
2년 전
[서포터즈]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누구의 이야기 (Whose Story Is This) _ 누구는 누구일까?
무척이나 추운 겨울입니다.
겨울엔 역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좋겠죠!
그 중에 으뜸은 전시회 관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누구의 이야기입니다.
셀레는 마음 안고
부산현대미술관으로 향합니다.
2023년 1월 26일
미술관 외벽 수직정원(패트릭 블랑)의 모습입니다.
갈색의 식물들은 조만간 초록빛을 띠게 되겠죠?
부산현대미술관의 외관을 볼 때마다
저는 계절을 느낍니다.
누구의 이야기
2022. 12. 9. - 2023. 3. 5.
관람시간 10:00 - 18:00(월요일 휴관)
2층 전시실2 / 관람료 무료
전시 <누구의 이야기>는
2층 Gallery2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입체감을 살려 표현한 전시명입니다.
참여 작가
강서경, 날리니 말라니, 신성희, 윤향로, 임동식
정정엽, 크리스틴 선 킴, 홍순명, 홍영인
총 9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였습니다.
전시 개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다양한 사회 화두와
어떻게 연결되어 공명하는지 보여주는 전시
누구의 이야기
관람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평일 오후시간대에 방문을 하였는데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이렇게 많은 관람객들을 본 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전시실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작품은 윤향로 작가의 작품입니다.
윤향로 b. 1986
서울 출생, 서울에서 작업
윤향로는 대중문화 요소를 차용하고
미술사의 이미지를 조합하여
한 개인이 상황에 마주하는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크린샷 7.00.38
2016, 카펫(BCF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 171*297cm
바닦에 정말 카펫처럼 놓여있는 작품입니다.
뒤샹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현대미술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스크린샷 시리즈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작품(카펫)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크린샷 시리즈는 이른바 마법소녀물에서
인물이 변실할 때
숨겨진 힘과 아우라가 발산하는 장면을 담았다.' 고 합니다.
: )♥atypical-A1 to F3
2020, 캔버스에 엡손 울트라크롬 잉크젯, 아크릴릭, 유채, 90*160cm
작가가 1989년 춘간된 헨렌 프랑켄탈러의 전시 도록을
전유하여 매개물로 삼은 작품입니다.
강서경
서울 출생, 서울에서 작업
강서경은 신체 및 개인사에서 추출한
서사적 요소들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적 개념과 방법론을 재해석하고
회화적 언어를 공간으로 확장해 나간다.
엷은 방랑 - face #20-01
2016-2020, 조합된 구조물 : 철에 도색, 실, 세탁망, 와이어, 나무둥치, 가죽 조각, 못, 나무 바퀴
약 185*63*41.5cm
발 #19-01
2018 - 2019, 알루미늄 와이어에 도색, 실
47.5*6.2*37cm
두꺼운 모라 #1 / #2
2018, 캔버스에 과슈, 120*120*8cm
자리 55*40 #18-21 / #18-26
2018-2019, 철에 도색, 화문석, 실, 나무 프레임, 볼트, 가죽 조각
57*42*5cm
전시된 강서경 작가의 작품들 대부분이
리움미술관 소장 작품이네요.
강서경 작가의 작품들
홍영인 b. 1972
서울 출생, 브리스톨에서 작업
홍영인의 작업들은 다양한 개별의 목소리로
이야기가 쓰여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간을 비롯하여 동식물과 생명체의 영환까지
이어지는 공동의 장을 소환해 사라진 소리를 귀담아듣고자 한다.
반향의 짜임
2021, 천, 204*292cm
신호
2022, 실, 다양한 끈, 덮개 천, 목재 프레임
51.5*50*3.5cm
이 신호는 무슨 신호일까요?
마치 주파수를 형상화한 것 같은 모양입니다.
자유를 위한 비상, 인트로
2017, 복사된 종이, 투명지에 펜 드로잉
164.2*38cm
복사된 종이들이
드로잉을 통해 연결됩니다.
자유를 위한 비상
2017, 면에 자수
43*160*4cm
굉징히 눈에 익은 드로잉이죠?
자유를 위한 비상, 인트로에서
투명지 위 펜 드로잉을 확대해 만든 작품입니다:)
찬연한 폭포와 별들
2021, 구리 파이프, 3개의 유리볼, 각종 원단, 고무, 목재, 전기 케이블, 3개의 LED 램프
215*220*40cm
신성희 1948 - 2009
안산 출생
신성희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해체와 엮음에
기반을 둔다. 색 띠를 엮어 화면에 '그물망'을
구축하는 그 만의 고유한 누아주 작업은
부조적 질감을 획득하면서
선, 면, 입체가 공존하는 회화적 조각,
또는 평면을 탈피한 조각적 회화로 존립한다.
Entrelacs
2002, 캔버스에 면, 아크릴릭
105*300cm
연속성의 마무리
1993, 캔버스에 아크릴릭
163*115cm
연속성의 마무리
1995,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197cm
연속성의 마무리
1995, 캔버스에 아크릴릭, 유채
182*291cm
평면의 진동 / 소우주
연속성의 마무리 / 생명공간
정정엽 b. 1962
강진 출생, 안성에서 작업
정정엽은 1980년대에
미술 소그룹 '두렁', '터', '갯꽃', '여성미술연구회',
'입김', '스쾃' 등에 참여하며
개인 창장과 현장미술운동을 병행하였다.
씨앗
2004-2008, 캔버스에 유채
189.5*129.4cm
정정엽의 곡식 연작은 팥, 콩, 녹두 등의
곡식 낱알이 품고 있는 에너지와
씨앗이자 열매가 가진 생명력을 보여준다.
씨앗 - 55
2022, 캔버스에 유채
35*24cm
흐르는 별
2018, 캔버스에 유채
235*667cm
씨앗 한 알 한 알 속에 담고 있는
우주를 그렸다.
곡식이 지닌 저마다 가진 빛깔은 잃지 않고
타고난 모습과 생기를 지키며 살아내는 데에 의미가 있다.
홍순명 b.1959
서울 출생, 파주에서 작업
반성적 태도로 삶에 밀착된 사건을 다루는 연작
<메모리스케이프>는 밀양, 여수 봉두 마을
거주민의 송전탑 건설 반대를 비롯해
세월호 사건, 파주 군부대, 경기도 포천 사격장 폭발 등의
사건과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회 문제, 정치이야기는 조심스럽기 마련인데,
홍순명 작가는 작품에 본인의 생각을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좌측 작품엔 판사봉이
우측 작품엔 서로를 위로해주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임독식 b.1945
충남 연기 출생, 공주에서 작업
임동식은 자연에 나를 던진다는 의미의
'야투'로 야외현장미술에 대한 선구적인 실천을 제시하였다.
자션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하면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이끼를 들어 올리는 사람
1993-2020 (2020 부분 개작)
캔버스에 유채, 218*122.5cm
작품은 관심의 대상이 행위 주체인 자신에서
주변 환경으로 확장되는 작업을 보여주며,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마주했던
문명 이전 삶의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온몸에 풀 꽂고 걷기
2021-2022, 캔버스에 유채
130.3*162.2cm
토끼
2005, 캔버스에 유채
182*227cm
거북이
2005, 캔버스에 유채
182*227cm
풀잎과 마주한 생각
야투몸짓 드로잉 - 갈대와 수염잇기
날리니 말라니 b.1946
파키스탄 카라치 출생, 인도 뭄바이에서 작업
날리니 말라니는 아시아의 지역성과 여성성,
그리고 인도의 특수성을 상징할 수 있는 경험과
배경을 바탕으로 종교와 다양한 인종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분쟁, 정치적인 사안들에 주목한다.
이야기를 다시 쓰다 : 지도 그리기
2008, 아크릴 판에 아크릴릭과 에나멜
리버스 페인팅, 183*91cm
연작은 중국에서 인도로 전래된
유리나 아크릴 뒷면에 그리는 리버스 페인팅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내 목소리가 들리니?
2018-2020 ipad로 그려진 비디오 스케치 애니메이션 총 88피스,
9채널 비디오, 가변설치, 54분 27초
아이패드로 그린 드로잉은
한나 아렌트, 조지 오웰, 밀란 쿤데라 등
영향력 있는 작가들의 문장들과 함께
그라피티처럼 펼쳐진다.
크리스틴 선 킴 b.1980
캘리포니아 출생, 베를린에서 작업
크리스틴 선 킴은 농인으로,
미국 수화와 그래픽 음악 표기법,
라이브 퍼포먼스 등과 결합하며
의사소통을 확장하고 대안적인 문법과
구조를 탐구한다.
엄지손가락을 펴서 가리키는 손이
시곗바늘처럼 원을 그리며 회전하고 있다.
미국 수화로 이 손 모양은
"내 차례, 네 차례, 내 차례, 네 차례"를 가리킨다.
이는 우리 모두가 돌아가며 협력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선 킴의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는데요.
어떠한 예술작품이든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본 전시회를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본 콘텐츠는 제6기 사하구 SNS서포터즈분께서 작성하신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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