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전
대전행사후기, 유성도서관 칼세이건 코스모스 강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대전행사후기,
유성도서관 칼세이건 코스모스 강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겠지만 천문학의 관점에서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고 합니다. 약간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지난 5월 28일 유성도서관에서 열렸던 강연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주나 천문학에 관심 없더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던 윤성철 교수님의 강연 후기 시작합니다.
이번 강연은 우리나라 코스모스 키즈들은 물론이고, 일론 머스크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을 천문학자 칼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를 읽은 사람, 혹은 읽을 사람 누구나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유성구에서는 특강이나 북토크 등 독서 문화 장려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있으니 지금 어떤 행사 신청받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유성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강은 유성도서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되었고, 신청자 확인 후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대기 접수가 있었을 만큼 인기가 많은 강연이었는데, 현장접수로 참여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강연자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의 윤성철 교수님이십니다. 왠지 어릴 때부터 하늘만 보고 자랐을것 같지만, 은하수를 처음 본 건 양수리로 처음 엠티를 갔을 때라고 합니다. 친근하고 쉬운 언어들로 낯설 수 있는 천문학 분야를 쉬운 언어로 재밌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코스모스라는 책을 통해 본 우주와 생명의 신비입니다. 코스모스는 사실 대중에게 친절한 책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세이션 했던 발간부터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 칼세이건은 냉전과 반공 이데올로기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우리들에게, 우리는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화산과 지진, 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땅에 비해 늘 똑같이 별이 뜨는 정적인 하늘이 신기하고 신성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학구적인 일부 사람들은 별의 궤적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천동설이라는 이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에 유머와 위트를 더해 어려운 이론들을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실제 어린 학생들도 있었지만, 강연을 듣는 모든 분들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집중하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1초에 지구에 태어나는 아기가 4~5명 정도 되는데, 1초에 폭발하는 초신성은 약 1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약 10개 정도의 초신성이 나의 탄생을 축하하며 폭발했을거라 생각하니, 내가 좀 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의 수소와 산소는 별의 탄생과 죽음의 과정 속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빅뱅의 역사가 필요했고, 우리 몸의 DNA 또한 별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새로운 우주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는 문학적인 말이 과학적으로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네요.
윤성철 교수님의 특강은 1시간 반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내용도, 교수님의 설명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 갔습니다. 마침, 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연이었기에 관련된 책을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엔 유성도서관에서 또 어떤 강의를 들어볼 수 있을지, 유성구민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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