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12월! 갑작스러운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리기도 하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정도 추위라면 아직은 활동하기 좋은 날이라 생각되는데요.

오늘은 화성의 숨겨진 보물섬 국화도에 다녀왔습니다.

화성은 경기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면적이 넓은 만큼 가볼 만한 여행지도 꽤 많은 듯한데요. 화성의 크고 작은 섬 제부도와 국화도 그리고 입파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제부도는 밀물 때 차로 이동할 수 없지만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이제 누구나 아름다운 섬 제부도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성시에서는 제부도 말고 또 하나 꼭꼭 숨겨놓은 보물섬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국화도입니다. 국화도로 여행지를 정해 놓았다면 가장 중요한 물때를 확인하시고 여행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국화도는 3개의 섬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밀물 때에는 도지섬, 국화도, 매박섬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국화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요. 궁평항에서는 국화도까지 약 40분, 장고항에서는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여행하는 날은 물때가 맞지 않아 1시간 배가 늦게 출발했고 들 물이라 물이 들어오는 시간에 배가 출발에 아쉽게도 이날을 매박섬과 도지섬을 들어갈 수가 없어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혹시나 국화도를 여행 하시려면 꼭 물때를 확인하시고 주말에는 예약제로 운행을 한다고 하니 궁평항 매표소에 연락을 해보고 여행 계획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지질명소 제부도 매바위

지질명소 백미리 감투섬

구멍바위

지질명소 공룡알화석산지

누군가 국화도를 화성시가 숨겨 논 보물섬이라고 했던가요? 네!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화성시 서해안은 8개의 지질 명소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공룡알화석산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우음도, 전곡항, 국화도, 입파도를 포함해서 여러 개의 섬들이 있는데요. 우음도는 18억 년 전 화성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과 쥐라기에 만들어진 공룡알화산석지등 화성 해안 지질명소가 있습니다.

이곳 국화도, 도지섬, 매박섬과 입파도가 바로 화성의 대표적 지질명소이기 때문이지요.

국화도를 여유 있게 한 바퀴 돌면 약 2시간이면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섬이고, 약 4억 년에서 2억 년 전에 만들어진 기암괴석과 여러 곳의 지질 암석들이 해안가 절벽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매박섬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인데요. 매박섬은 언제 형성이 되었는지 모를 아주 작은 하얀 조가비 쉘비치의 풍경과 멋진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이 있어 화성이 꼭꼭 숨겨놓은 보물섬이라고 했나 봅니다.

섬을 돌다 보니 주민들이 바다에서 자연산 굴을 채취해서 굴을 까고 있는데 굴 까는 일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지천에 널린 굴과 바지락 그리고 해산물을 채취해 만든 반찬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섬 사람만이 갖는 호화스러운 특권이라고 하며 힘든 줄 모르게 굴을 까고 있었습니다.

해변에 잘 정비된 데크길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곳 국화도는 관광객을 맞기 위해서 지금 비수기 때 보수 작업을 하나 봅니다.

섬을 반쯤 돌다 보면 끝자락에 보이는 도지섬! 그런데 밀물이 들어와 도지섬 역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은 섬이지만 가까이 가야만 볼 수 있는 멋진 암석들과 기암괴석을 볼 수 없다는 것에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해안을 따라가다 보니 바닷물이 들어와 해안으로 가는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한참을 왔던 길을 되돌아가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주위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작은 마을이 있는데 대부분 펜션을 하며 해산물도 채취해 수입원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멀리 국화도 선착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 섬 이름이 국화도라고 했죠?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해서 만화도라 불렀으나 일제 강점기 때 국화꽃이 많이 피는 섬이라고 해서 국화도라고 바뀌어 불렸다고 합니다. 12월에도 이렇게 국화꽃이 만개한 것을 볼 수가 있었고, 아직도 하얗고 노랑 국화꽃이 섬 주변에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외관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펜션에는 가스통과 고철 등으로 만든 동물 로봇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펜션에서 커피를 팔고 있어서 따뜻한 커피한 잔을 마시며 잠시 추위를 달래봅니다. 국화도에서 가장 높은 곳인 전망대에 오르니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바닷물은 가장 높은 곳까지 밀려와 하나가 되었던 섬이 다시 3개의 섬으로 하루 두 번씩 나눠집니다.

국화도 끝자락 5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섬 매박섬이 멀리 보입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국화도 선착장에서 오늘 마지막으로 운행될 육지로 가는 배를 기다립니다.

시간에 쫓겨 움직였던 여행보다는 좀 더 여유로움 속에서 다시 국화도를 찾아야겠습니다.

화성이 숨겨놓은 보물섬 국화도! 겨울이라서 해는 짧지만 서해안 끝자락에서 육지로 가는 마지막 배를 타고 노랑 등대와 천천히 멀어집니다.

조금은 아쉬웠던 짧은 시간의 짧은 여행지, 화성시 국화도! 꼭 멀리 가야만 여행이 아니랍니다. 이번 주말은 가까이 어디로든 훌쩍 떠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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