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충효의 정신을 따라 걷다, 영천 충효재
2025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의 도시’로 불리는 영천의 의미 있는 장소, 충효재를 찾았습니다.
나라를 위한 충(忠)과 부모를 위한 효(孝)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이곳은,
단순한 재실 공간을 넘어 영천의 정신적 뿌리이자 상징적인 역사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충효재 입구 왼편에 「소헌 정공 학덕 추경비(笑軒 鄭公 學德 追敬碑)」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비석은 정씨 가문의 소헌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후대에 전하고자 건립된 것으로
충효재는 본래 충신·효자·열녀 등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므로,
이 비석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지역 선비정신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충효재 입구 오른편에는 영천 충효동 출신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국난 시기에 활약한 의병장 부자(父子)를 기리고,
이 지역이 충과 효의 고장임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세운 「충효동사 유적비(忠孝洞史遺蹟碑)」 가 있습니다.
충효재 대문에는 ‘의국문(義國門)’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었습니다.
단순한 문이 아닌, 충과 의, 효의 정신으로 들어가는 상징적 문턱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문을 지나며, 우리는 잠시나마 선현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영천이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적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효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와지붕 아래 정갈하게 걸린 ‘충효재(忠孝齋)’ 현판입니다.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구조의 한옥과 조용한 정원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전해줍니다.
이 두 비석 모두 영천 충효재 인근에 위치한 정씨 문중의 역사와 정신, 조상의 흔적을 담은 상징물입니다.
후손들에게 충효 정신과 지역의 뿌리를 전해주는 상징물입니다.
충효재 안에는 '숭의당(崇義堂)'이라는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제향공간이 아닌, 선현의 충의정신을 기리는 핵심 건물로서 기능합니다.
건물의 기둥 곳곳에는 “삼한대의 광국청사(三韓大義 匡國靑史)”와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고,
이는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조상의 위대한 정신을 기록한 표현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둥에는 “후인전조사청향(後人傳爼史靑鄕)”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후손이 제사를 잇고 청명한 역사와 가풍을 전해간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충효재의 마당에 서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멀리 펼쳐진 산세와 푸른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줍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마음도 자연스레 떠오르게 됩니다.
호국보훈의 달, 초여름의 푸르름 속에서 충효재를 찾은 오늘은 역사와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천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충효재를 들러 조용한 경건함과 선비정신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천 충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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