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노지현

지난 10월 11일(금) 김해 종합 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가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맞아 김해에서는 여러 경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출전하는 클라이밍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항목 중 하나였습니다. 단순히 올림픽 출전 선수가 등장하는 것만 아니라 직관적으로 보기가 쉬웠습니다.

김해 장애인복지관 뒷길을 따라서 쭉 올라오면서 해동이 체육관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오면 만나볼 수 있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산악 경기장은 열기가 정말 뜨거웠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 경기장이 있기도 했고, 산악 경기장은 세 개의 항목(볼더, 리드, 스피드)이 순서대로 치러져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은 개회식이 열리는 날 오전에 촬영했던 남자 일반부 리드 예선전의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를 점령하기 위해서 홀드를 하나씩 잡으면서 올라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클라이밍은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떤 경기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당일 경기가 끝난다면 클라이밍은 다음 준결승과 결승전 과제를 위해서 홀드를 모두 가림막으로 가리게 됩니다. 선수들이 미리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늦은 밤에 작업을 한 이후 익일 하나씩 공개하게 되는데요, 위 사진을 본다면 한쪽에서 준결승전을 치르는 선수들 옆으로 결승전 과제는 가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승전 과제는 준결승전이 끝난 이후 가림막을 제거한 이후 과제를 공개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보면서 어떻게 오를지 고민할 수 있는데, 이 시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임기응변 능력이 요구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클라이밍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대단한 거죠!

클라이밍 리드와 볼더링 결승전이 치러진 10월 13일(일)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합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습니다. 아마 김해 종합 운동장과 근처 경기장을 찾았다가 클라이밍 결승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김해 인공 암벽장에서는 리드와 볼더링 두 가지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리드 경기를 구경할 수 있고, 한쪽에서는 볼더링 경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남녀 리드 경기와 볼더링 경기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각각 다른 날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남녀 결승전의 종목이 한 날에 겹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맞아 새롭게 지어진 김해 인공 암벽장 볼더링 벽은 그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시합에 임하는 선수들은 바닥에 장치된 푹신한 매트리스 덕분에 부상 걱정 없이 볼더링에 도전할 수 있었고, 떨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나 심호흡을 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무척 멋졌습니다.

클라이밍 볼더링과 리드전은 보는 사람마저 초조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보니 다른 경기와 몰입도가 남달랐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TOP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빛났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선수들에게 완전히 반해버린 듯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10월 13일(일) 남자 리드 결승전과 여자 볼더링 결승전이 끝난 이후 오후 4시부터는 가장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남녀 스피드 결승전이 치러졌습니다. 스피드전은 규정에 따라 동일하게 배치된 홀드를 잡고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겨루는 항목으로, 저 높은 벽을 성큼성큼 올라가는 선수들의 모습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시합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와아아아!"라며 감탄을 하기도 하고, 너무 서두르다 헛발을 짚어 떨어지는 선수가 나올 경우 모두 함께 안타까운 탄식을 토했습니다.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피드전 결승전이 치러질 때는 김해 인공 암벽장은 빈틈을 찾을 수 없도록 경기장 바깥까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종목별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남자 스피드전 1위는 정용준 선수, 2위는 신은철 선수, 3위는 이용수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정용준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스피드 릴레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그 기량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다는 것을 전국체전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세계레벨 선수들은 다르더라고요!

스마트폰으로 확대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여자 스피드전 시상식은 사진이 심하게 흔들린 탓에 첨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여자 스피드전에서는 1위는 정지민, 2위는 성한아름, 3위는 노휘즈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스피드전 시상이 끝난 이후에는 리드와 볼더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여자 볼더 종목에서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활약했던 서채현 선수가 변화무쌍하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정지민 선수, 3위는 사솔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리드에서는 1위는 서채현 선수, 2위는 김자인 선수, 3위는 조가연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남성 볼드에서는 1위 천예준 선수, 2위 천종원 선수, 3위 이성수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천예준 선수와 천종원 선수는 형제였다는 걸 사회자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형제가 함께 이렇게 같은 종목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는 모습은 대단히 놀라웠습니다. 역시 스포츠에는 노력과 재능이 필요한 걸까요?

리드에서는 1위 이도현 선수, 2위 조승운 선수, 3위 노현승 선수가 차지하면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산악 경기 부문은 경기를 모두 끝마쳤습니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스포츠클라이밍은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비록 우리 경남은 종합 순위에서 3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선수가 분발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라이밍의 리드와 볼드 종목은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이라는 게 올라가고 살아가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아가면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으니까요.

김해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참여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선전을 하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자신과의 승부에서 값진 결과를 낼 수 있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저도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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