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부산 동구청 근처 집밥 맛집 <할매맛집>
봄이 오는 길목이 무척이나 길었는지 도무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만 같더니 평년보다 훨씬 빠르게 3월에 벚꽃을 볼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어요.
그렇게 무척이나 반가웠던 봄소식도 잠시, 꽃샘 추위로 다시 두터운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하는 불상사가... ㅠㅠㅋㅋ
이런 환절기 일수록 뜨끈하고 든든하게 밥 잘챙겨 먹어야 되는데, 마침 동구청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어 생각났던 쏭기가 또간집 다녀올 수 밖에 없었어요.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곳은 구청 직원들도 자주 들르는 곳이라 했는데 공무원들은 무얼 먹나? 궁금하던 찰나에 빈자리 없이 채우고 있었던 성업중인 동구청맛집 소개해보려고 글을 시작했어요!
안녕하세요 쏭기가 인사드립니다 :)
근래에 저는 차마 제 입으로는 전할 수 없는 우여곡절을 경험하고 심신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는 살아야 하고 외근 할 일이 많다 보니 점심은 거의 밖에서 사먹다시피 했어요
부산 동구하면 오래된 노포도 많고 이미 검증된 솜씨를 뽐내는 기사식당도 많은 곳으로 유명하잖아요?
12시면 동구청에서 다양한 직무로 고생중이신 여러 공무원 분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많은 인원이 과연 어느 밥집으로 갈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기사식당도 아니면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무원 또간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메인메뉴는 분명히 뼈다귀해장국 같은데 (특별히 테이블마다 하나씩은 꼭 시켜드시는걸 발견했어요!) 또 옆테이블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조기매운탕에 낮술도 즐기시더라고요.
저는 간단하게(절대 간단할 수 없음) 즐기기 위해 두루치기 맛집을 찾던 중에 동구청맛집 할매맛집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일행이 있었고 사실 전날 회식이 있었던터라 해장도 할겸 뼈다귀해장국도 맛보고 싶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메뉴를 통일하는게 주문이 빨리 나올 것 같더라고요.
분위기는 동네 푸근한 밥집 느낌이었는데 테이블이 꽤 많고 넓은 매장이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다닥다닥 붙어 앉으면 대화도 불편하고 자칫 옆테이블에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잖아요.
널직한 자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정말 점심시간 딱 맞춰서 간터라 빈자리가 있었던것만으로 운이 좋은것 같았어요 ^^
🏠 할매맛집 info.
🚗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
🧭 부산 동구 고관로 110-8 1층
⏰ 영업시간
10:00 ~ 22:00 (매주 일요일 휴무)
엄청 정신없이 손님이 들이닥친 와중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시는 직원분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소박한 주방에는 주인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구슬땀을 흘리며 음식을 준비하시고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찬거리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오가고 있었어요.
기본 밑반찬을 내어주셨네요.
부산동구청맛집 반찬은 특별히 짜지 않고 간이 삼삼하니 밥반찬하기 좋은 구성이었고, 하나하나 건강해질 것 같았어요.
요즘 채소가격이 워낙 비싸서 이런 반찬 꿈에도 못꾸고 있었는데 꽈리고추가 삭하면서도 식감이 좋아 밥반찬으로 훌륭하더라고요.
저는 요즘 위가 안좋아서 매운 음식을 좀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날만큼은 다른것 신경안쓰고 야무지게 즐겼어요ㅋㅋ
제가 시작하자마자 봄이야기를 왜 했냐면 바로 이 냉이무침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다른 갖가지 음식들도 있었지만 무척이나 반가웠던 봄냄새 그윽한 찬이더라고요.
엄마가 해주신 집밥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밥이랑 함께 먹기 좋은 으뜸 반찬이 아닐까 했어요.
슴슴하게 볶아 내어주는 버섯반찬 맛있어서 한번 더 리필~
반찬 모지라면 더 달라고 꼭 말해달라는 아주머니 이야기에 온정이 넘치는 식당인게 분명했어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메뉴 제육볶음이랑 상추쌈이 나왔네요.
또 쌈을 워낙 좋아해서 고깃집에서 약간 미안할 정도로 상추쌈 야무지게 싸먹는 쏭기가 제육볶음에 쌈을 안먹을 수 없었는데요.
푸짐하게 내어주신 메인메뉴도 물론 좋지만 (고기반찬 못잃어...) 채소를 아낌없이 내어주셔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색깔이 너무 맛있겠죠?
고추장 베이스가 아니라 칼칼한 고춧가루랑 약간의 콤콤한 향이 나는데 무슨 양념인지는 아쉽게도 알 수 없었으나 입에 들어가 맛있으면 그만~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달콤함이 배로 느껴지고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제육볶음이었어요.
고기도 누린내 없이 깔끔한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이 뒤로는 사진 찍는걸 잊고 먹게 되더라고요.
뭔가 국물이 아쉽다고 생각할 찰나에 이모님이 뜨끈하게 데워 내어주신 된장국ㅎㅎ
제 마음을 아셨던걸까요?
한국사람은 음식에 밥 국 빠지면 서운한 마음 드는거 ㅇㅈ? ㅎㅎ
저희가 나갈 때 쯤 사람이 조금 빠져서 실내 공간 한번 찍어봤어요.
집밥이 그리운 때라면 부산동구청맛집 꼭 방문해보길 추천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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