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기회기자단] 오산에서 백제시대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독산성 세마대 & 천년고찰 보적사
[임계환 기자]
봄소식을 알리는 만개한 꽃들과
날씨 고온 현상 때문인지
꽃들도 제각기 아름다움을 뽐내며
예쁜 꽃봉오리가 다소곳 수줍은 미소를 띱니다.
오늘은 그 힘들었던 코로나19의 여파로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펴고
잠시 봄바람을 맞으려 합니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멀리 떠나는 여행은
그리 쉽지만은 않지요.
한동안 어둡고 힘들었던 기나긴 터널을 지나니
비로소 환한 빛이 보입니다.
잠시 뒤돌아보니
도심 속 꽃들이 어느새 활짝 피어있고
어두웠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듯합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오늘은 제가 소개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도심 가까이에 아름다운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볼까 합니다.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오산과 수원 화성의 경계에 있는
독산성 세마대 그리고 천년고찰 보적사입니다.
세마대? 혹시 어디서 많이 듣던
낯익은 단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오산시 지곶동에 있는 독산성, 보적사와 세마대는
수도권에서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지친 마음을 잠시 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 높지 않은 작은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독산성
둘레는 3,240m이고 백제시대 때 쌓았던 성을
통일 신라와 고려를 거쳐 임진왜란 때까지
군사 요충지로 이용을 했던 곳이며,
임진왜란 1593년 권율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다는 산성입니다.
지금의 독산성은 오산시에서 잘 관리를 하고 있어
유물 발굴과 무너진 성벽을 복원하면서
경기도 남부 시민들에게 꼭 한번 가 볼 만한 곳으로
손꼽을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먼저 독산성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독산성 공영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독산성 산림욕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오르는데 좀 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적사 아래 약 20대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길이지만 잘 포장되어 있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평지가 나오고 산 정상까지는 그리 높지 않으니
주차장에서 20분만 걸어 올라가
약간의 수고로움 더한다면 산 정상을 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 산 정상 세마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걸어 성 한 바퀴를 걷는데 약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성곽의 전체 둘레가 약 3km 정도이니
평지와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도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청나라와 왜적으로부터
많은 침탈과 약탈을 당했지요?
그래서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유독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성들을 쌓았나 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산성과 읍성을 살펴보면
남한산성, 북한산성, 행주산성, 독산성, 수원성 등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성들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그 어느 것 하나에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겠지요.
봄바람이 생긋 불어오는 봄 향기에 잠시 취했습니다.
벌써 진달래꽃이 이곳 정상에도 아름답게 피었네요.
이런 멋진 곳에서 푸르른 신록과 멀리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잠시 무거웠던 마음들이 가벼워진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곳 독산성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정도로 멋진 장관이니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산 정상 위 오래된 노송들 사이에
작은 정자가 하나가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세마대입니다.
세마대의 작은 일화가 전해지는데요?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 주둔하고 있을 당시
왜적의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이
벌거벗은 독산성을 함락하고자 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
병법에 능한 권율 장군은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백마를 산 위로 끌어올려 흰쌀을 말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하였다고 해요.
이를 본 왜군은 산꼭대기에서
물로 말을 씻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오판하고
퇴각하였다는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는데요.
세마대는 1957년에 복원되었고
현재 성에는 석축 약 400m가 남아 있고
4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이곳 세마대 바로 아래 절이 보이는데
백제 때 창건했다는 보적사 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사찰이지요?
원래 사찰은
깊은 산속이나 깎아지르는 절벽 아래에도 암자가 있긴 하지만
독산성에도 사찰이 있었네요?
백제 때 독산성을 지으면서
백제 401년 때 창건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전설에 따르면,
춘궁기에 먹을 것이 쌀 한 되 밖에 되지 않던 노부부가,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부처의 은혜로 여긴 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공양하였고
여기에서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전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딸랑딸랑 작은 종소리가 들립니다.
보적사 대웅전 처마에 달린 종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나는 종소리는
마음마저 편안해집니다.
그냥 산에만 올라와도 힐링이 되는
오산의 독산성입니다.
준비하지 않고 지나다가 들려도 훌륭한 장소입니다.
또한 날씨가 좋은 날
서문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그 어디에서 보아도 장관이지요?
어때요?
편안하게 이곳 독산성 둘레길을 거닐며,
일몰을 함께 감상하는 것은
정말 멋진 추억의 사진으로
꼭 기억에 남을 겁니다!
▼ 독산성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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