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초록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쌍계사

연둣빛 초록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쌍계사

안녕하세요? 논산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장수현입니다.

오늘은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여행지로 논산시 쌍계사를 찾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자전거 여행으로 쌍계사를 다녀온 후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쌍계사는 온통 연둣빛으로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논산시의 천년고찰 쌍계사의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볼까요?

▲ 논산시 불명산 쌍계사의 봉화루

봉화루를 지나 쌍계사 경내로 들어서니 우측으로부터 범종루,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 대웅전, 종무소가 불명산을 배경으로 위치를 잡고 있습니다. 사찰의 가람배치는 사찰의 건축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쌍계사의 가람배치도 안정적이면서도 집중력이 돋보입니다.

보물 제408호인 대웅전은 쌍계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재인데요. 벽화와 단청 기록화 보존처리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가 작년 12월에 끝났어야 하는데 지연되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대웅전 내부를 들여다보니 불상에 금칠을 하는 개금불사를 위해 그동안 자리를 비운 보물 제1851호 삼존불상이 제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대웅전 외관은 보수공사로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었지만 내부의 삼존불상, 탱화, 닫집 등을 새로 마주하니 위안이 됩니다.

▲ 비가 와도 젖지 않는다는 쌍계사의 관세음보살상을 뵈러 가는 길

쌍계사의 대웅전 앞에 설치되어 있던 연등 터널이 관세음보살상 앞으로 옮겨왔습니다. 길이가 좀 짧아진 것 같아도 관세음보살상을 돋보이게 합니다.

논산시 쌍계사의 관세음보살상은 현대에 와서 만들어졌지만 완성도가 높아 보입니다. 특히 눈비에 젖어 보관과 가사, 연좌는 변색되었지만 자비로운 얼굴은 빛을 잃지 않고 있어서 대자대비의 자태가 느껴지도 합니다.

▲ 관세음보살상 주변의 불상들

쌍계사의 명부전은 망자의 영혼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전통 사찰의 가람배치에 따라 대웅전 오른쪽에 명부전이 자리 잡고 지장보살과 10명의 시왕이 모셔져 있습니다. 흰 천막은 쌍계사에서 개최하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2023년에도 꽃창살 디자인학교 등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http://ssanggyesa.com/)를 통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불명산 쌍계사의 나한전(앞)과 칠성각(뒤)

그동안 쌍계사를 찾게 되면 대웅전의 매력에 푹 빠져서 나한전과 칠성각은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깨달은 수행자, 나한' 전시를 다녀온 뒤로는 나한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생사를 초월한 경지에 이르렀지만 중생을 보살피기 위해 열반에 들지 않은 부처의 제자 나한, 쌍계사 나한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불명산 쌍계사 범종루

쌍계사의 연리나무(연리근)입니다. 가까이 자라는 나무가 서로 합쳐져서 하나가 되는 연리 현상은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요. 천년의 인연을 상징하는 쌍계사의 연리나무는 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중 하나인 '쌍계사 소망나무'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거듭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