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중구 '건들바위'에서 그 위엄을 느끼다.

대구 하천의 역사가 만들어낸 조각품인

대구광역시 문화재 기념물 제2호인

대구의 천연기념물 '건들바위'는

오늘도 위풍당당하게 서있습니다.

건들바위의 옆모습입니다.

건들바위는 암벽의 균열과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암석으로

대구분지의 지반구조(대구층)

특징을 잘 보여주는 바위입니다.

수만녀동안 깎이고 깎여 나가서

지금의 퇴적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마치 갓 쓴 노인의 모습 같다고 해서

'삿갓바위'라고도 불립니다.

대구층은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퇴적된 지층이며 경상층군의 하부로부터

7번째 지층에 해당됩니다.

이 지층은 적색, 황갈색 또는

암회색을 띄는 이암, 세일, 사암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적색을 띄는

이암과 세알이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물결자국 건립 등의 퇴적구조는

많이 발견되지만 하천이나 호수에서

퇴적되었기 때문에 화석은 매우 드물며

이러한 대구층이 도시개발로 인해

거의 사라져 그 특색을 찾기 어려우나

이곳에 그 일부가 남아 있어

보존을 하고 있습니다.

건들바위 역사 공원 내에는

지금 아름다운 봄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보랏빛 파스텔톤 색상의 연못가에

잘 피고 있는 꽃창포도 화사하게 피어

건들바위를 산뜻한 분위기로 만들어 줍니다.

1994년 조경공사를 통해

계룬 등을 새로이 설치하여

물이 흐르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200년 전만 하더라도

건들바위 앞으로는 맑은 물이 흘렀는데

이 물길이 과거 대구의 중심하천인

대구천이었습니다.

그후 물길은 건천 형태로 남아 있다가

1930년대 도시구획정리 때

대부분의 하천 흔적이 사라지게 되었으며

건들바위 주변과 하류부의 암벽에서

옛 물길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건들바위라는 이름이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건들바위의 큰 물체 위에 작은 바위가

얹혀있는데 건드리면 건들건들 한다고

건들바위라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라고 합니다.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인들이

치성을 드리면 효험이 있다고 하여

무당과 점쟁이들이

치성을 드렸다고 합니다.

지금 건들바위 주변은

5월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합니다.

2대의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건들바위의 경관을 보면서

가볍게 몸을 풀어도 좋습니다.

서거정 선생이 노래한 대구10경 중

2경에 해당하는 '입암조어'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조선 후기 대구의 중심부로 지나는 물길을

신천으로 돌리기 전에 바위 앞으로

맑고 깊은 냇물이 흘러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면 풍류를 즐겼던 명소였다고 합니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입암에 고기 낚기'라는

시비도 있으니 한 번 읽어보세요.

예전 건들바위의 경치가

엄청 좋았었나 봅니다.

나무벤치도 공원 내에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 잠시 쉼을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암벽의 균열과 지속적인 침식작용으로

암벽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현재의 모습이 된 건들바위는

바위 옆의 절벽과 더불어

대구분지의 지반 구조를 잘 드러내고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한 건들바위에서

대구의 지질 역사도 알아보는

좋은 교육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 4코스

삼덕봉산문화길의 도착지이기도 한

건들바위입니다.


{"title":"대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중구 '건들바위'에서 그 위엄을 느끼다.","source":"https://blog.naver.com/dgjunggu/223111350640","blogName":"대구광역시..","blogId":"dgjunggu","domainIdOrBlogId":"dgjunggu","logNo":223111350640,"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