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경에 속해있는 계족산 등산코스 계족산성의 일몰과 일출

아름다운 대전 주변에는 경치가 좋은 산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장소는 대전 8경에 속해있는 계족산 등산코스와 계족산성의 일몰과 일출입니다. 대전광역시 주위를 감싸고 있는 보문산(457.6m)~만인산(537.1m)~식장산(598m)~계족산(423m)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보만식계'라는 종주코스가 있을 정도니 대단하다고 볼 수 있어요.

비래사를 거처 보문산성을 올라가는 등산코스는 '비래동 제2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게 됩니다. 그 바로 앞에 위치한 호떡은 대전 어디에서 먹는 호떡보다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에 만인산 봉이호떡과 보문산 반찬호떡을 먹어봤지만 역시나 계족산 굴다리호떡이 제일 맛이 좋았으니까요.

계족산 일몰

계족산성을 바로 올라가는 것도 보통의 등산코스이지만 일몰을 기다리기에 시간이 남아 법동소류지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계족산 가장 높은 봉우리인 봉황정으로 올라갔다가 계족산성을 거처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봉황정을 올라가기 전 바로 보이는 멋진 동상입니다. 봉황을 손에 감싸고 있는 느낌이 뭔가 모르게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이 동상을 기준으로 바로 앞 계단으로 올라가면 봉황정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이지만 계단이 많으면서 가파르기 때문에 힘듦과 동시에 운동량이 증가해서 초반에 땀을 뺄 수 있게 됩니다.

이곳이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봉황정 정자입니다. 제가 도착한 타이밍에 봉황정 지붕 위로 해가 떨어져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봉황정에서 계족산성으로 이동하는 중간, 성재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계족산 산행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딱 멋진 포인트 몇 곳이 나오며 그중 한 곳이 대청호 전경을 바라보는 모습에 낮에 등산할 땐 이곳에 잠시라도 머물면서 물멍을 하곤 합니다.

계족산성에 도착하자마자 성곽 뒤로 일몰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뒤에 있는 산이 계족산 봉황정 쪽이며 산 능선을 따라 넘어오면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곳을 넘어왔다고 생각하면 무엇인가 모르게 뿌듯함의 전율이 느껴지니까요.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많은 일출과 일몰을 봐왔지만 대전에서 바라본 일몰 중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고요. 계족산성 위에 올라오면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이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족산성 제일 위 나무 몇 그루 옆으로 지는 일몰도 멋있어서 담아봤습니다. 감상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운치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계족산성의 모습입니다. 여러 곳의 계족산 등산코스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비래사-계족산성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일몰은 마무리가 되었고, 며칠 뒤 일출의 욕심이 생겨 다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계족산 일출

출근 전 일몰이 보고 싶어 비래사-계족산성 등산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대청호 뒤로 일출이 진행되며 일출 전 여명은 지금까지 봐왔던 여명 중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아름답습니다.

탐방로(등산로) 기준 우측에는 여명이, 좌측에는 조명이 아직 밝게 켜져 있어 밤과 아침이 동시에 공존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명은 일출 30분 전 즈음 붉게 타오르는 현상으로 일출을 감상하는 분들께 조금은 일찍 도착하여 여명을 감상하길 권합니다. 아무래도 물이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이라 분위기가 더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에는 그렇게 힘든 등산로였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이제는 올라갈 만했는데요... 역시나 등산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드론을 날려 일출이 진행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대청호 뒤로 보이는 곳은 동쪽인 청주 즈음으로 보이는데, 조망이 탁 트이기 때문에 경치는 단연 으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성곽 위에서 세종시까지 보이며 성곽 주변을 돌면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어 아주 훌륭한 계족산 등산코스입니다.

조금씩 빼꼼하게 올라오더니 모든 것을 태울만큼 붉게 물든 일출이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죠.

그리고 계족산성 위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대전시 주변의 모습입니다.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산을 등산해 보지만 집 근처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적당한 시간이 계산되어 출근 전에 일출을 감상하러 다녀올 수 있고, 퇴근 후에도 멋진 일몰을 감상하러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