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가볼만한 곳, 갑사 황매화축제

공주 가볼만한 곳 천년사찰 갑사는 봄에는 황매화,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곳에 새싹이 올라오는 3월에 지인과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공주 가볼만한 곳, 천년사찰 갑사를 찾아 이곳에 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산사가 갖는 특유의 고즈넉함으로 복잡했던 마음의 소리를 한결 편안하게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고결한 마음, 결백, 인내, 숭고, 기풍' 꽃말을 가진 황매화의 국내 최대 군락지인 계룡산 갑사가는 길 오리숲에 꽃이 만개하는 4월에 '황매화 축제'가 열립니다. 공주 갑사의 오리숲은 150년 이상 된 고목이 갑사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2km 남짓 숲길입니다. 주차장에서 갑사까지 숲길이 약 2km(5리 정도 이어져 있다고 해서 '오리숲'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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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는 사람 키 남짓한 높이까지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 매화나무와는 다른 종의 식물이지만 꽃의 모양이 매화를 닮았기에 노랑 매화 즉 황매화라고 부릅니다. 매년 4월 중순경에 개화하여 5월 초순까지 갑사 가는 길을 황금빛으로 물들어 천년고찰 갑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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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로 가는 산길을 걸으며 가볍게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조용하고 아름다우며 고요함이 깃들어 있어 마음의 짐을 내려 놓고 자신과 마주하는 여행을 떠나봅시다.

공주 갑사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2km 남짓 숲길을 지나면 사천왕문에 이릅니다. 사천왕문 안에는 수미산의 4주를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안치하여 사찰을 지키고 악귀를 내쫓아 불도를 닦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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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돌탑을 볼 수 있고, 몇 걸음 더 옮기 다 보니 정문에 '계룡갑사' 현판이 걸린 강당을 볼 수 있습니다. 지장전(강당)은 조선시대 건축물로 원래 승려들이 법문과 강론을 하던 건물로 충남 유형문화재 9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계룡산은 충남 공주시를 비롯해서 계룡시, 논산시, 대전광역시 등에 걸쳐있는 산으로 능선이 흡사 닭 벼슬을 한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충남 계룡산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용화사 등 4개의 천년고찰이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사찰은 갑사입니다.

공주 갑사는 아도화상이 신라 최초 사찰인 선산의 도리사를 세우고 고구려로 돌아가는 길에 창건한 절이라고 하는데, 백제 땅에 들어 계룡산에 다다르자 산중에서 서기가 뻗어 올랐고 스님이 찾아가 보니 자연 석탑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도화상은 석탑 속에 진신사리가 있음을 알고 탑 아래에서 예배를 드리고 갑사를 창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갑사는 고구려 승려인 아도가 420년 백제 구이신왕 때 창건된 절로 절 중의 으뜸이라 하여 갑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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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계룡산 갑사에는 국보 1개와 보물 5개가 있는데, 그중에 앞에 보이는 동종은 갑사의 보물입니다. 선조 17년에 만든 갑사 동종은 일제강점기에 공출되었다가 광복 후 갑사로 옮겨 온 민족과 수난을 같이한 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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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는 신원사, 동학사와 함께 계룡산 3대 사찰로 꼽히는 천년사찰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5호인 갑사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모시는 공간으로 과거 불타 없어졌지만 다시 지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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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역사 문화의 도시로, 공주 갑사는 사계절이 아름답지만 특히 봄과 가을에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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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오른쪽에 위치한 삼성각에는 칠성, 산신, 독성 삼신을 모신 곳으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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