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전
향기로운 먹, 여주 묵향(墨香) 제2회 전시회
여주시민기자단|이은주기자
“먹의 향기를 품은 풍경
남한강 물결 따라 이포보에 스며들다”
여주의 여름, 묵의 향기로 피어나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묵화 수강생 모임인 ‘여주묵향’이 두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먹과 물이 빚어낸 번짐과 농담(濃淡) 속에 여주의 자연과 풍경을 담은 이번 전시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여주 이포보 전망대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수묵의 정취와 남한강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물 맑은 도시 여주를 담은 먹빛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강을 그린 풍경화가 유독 돋보였으며, 이는 물 맑은 도시 여주의 풍요로움과 평온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수묵화로 표현된 강물은 담담한 먹빛과 부드러운 번짐으로 강물의 잔잔한 흐름을 은은히 그려냈고, 곳곳에 스며든 여백은 고요한 물결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선지에 스며든 숲의 속삭임
또 다른 한편에서는 여주의 숲을 담은 풍경화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거칠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나무들은 깊은 숨을 내쉬듯 화면 가득 서 있고, 번짐과 여백으로 표현된 숲길은 고즈넉한 숲 속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수묵의 농담으로 빚어진 나무들의 결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잎사귀들은 여주의 자연이 지닌 고유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하며, 마치 잠시 머물다 가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먹으로 그린 기억, 마음 속 풍경
여주묵향의 회원전에는 자연의 풍경을 넘어, 잔잔히 남아 있는 기억의 장면들이 함께한다. 흙 마당과 돌담, 집 앞을 흐르는 도랑, 슬레이트 지붕 같은 광경들은 마음속 희미하게 남아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서서히 번지게 하며, 지나온 시간과 마주하게 만든다.
여주묵향 회원님들로 인해 일주일이 행복합니다.
여주묵향을 이끄는 이는 여주에서 활동하는 화가이자 도예가 한연옥 작가(사진 맨 오른쪽)다. 우연히 여주에 터를 잡은 그는 어느덧 12년째 이곳에 머물며 화실과 공방을 운영하고, 여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연옥 작가는 매주 목요일마다 여주박물관에서 수묵화를 지도하며, 바쁜 나날 속에서도 회원들과 함께 붓을 잡는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그에게 여주묵향은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소중한 인연이자, 그림이 다시 즐거움이 되는 순간이다.
남한강 물결과 함께 머무는 시간, 이포보 전망대에서
여주 이포보는 남한강 물줄기 위에 자리한 보로, 강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수변 경관과 독특한 구조물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배 모양을 닮은 이포보 전망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풍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탁 트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의 흐름은 무더운 여름날 더 깊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먹빛에 담긴 여주의 풍경과 남한강의 물결이 한자리에 머물며, 자연 속에서 그림과 계절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이번 전시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여름날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묵향이 물든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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