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동에는 의미 있는 탑이

하나 우뚝 서 있습니다. 바로 수복탑이죠.

38선으로 분단되었을 때

속초는 북한에 속했습니다.

양양 기사문에 38선이 위치했거든요.

하지만 한국전쟁 후 1951년 국군에 의해

속초는 ‘수복’되었어요. 말 그대로 다시 찾았습니다.

1953년 정전이 되고 그다음 해

수복기념탑이 세워졌어요.

북한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실향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기리면서 세워진 탑 위에는

손을 붙잡고 있는 모자의 상이 서 있습니다.

엄마는 보따리를 들고 있고,

아이는 한 손으로 북녘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뒤에서 바라보면

애잔함이 좀 더 리얼하게 와닿습니다.

속초 수복탑은 지나온 속초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상징적인 기념물로 아바이마을 등과 함께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노후화된 시설로 안타까웠던 수복탑공원이

최근에 재정비되었습니다.

쫙 뻗은 산책로가 보이시나요?

예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분이라면

완전히 바뀐 모습에 놀랄 겁니다.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재정비했어요!

멋진 나무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요,

바닥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나무 사이로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산책로 옆으로는

마치 숲속에 온 듯 꽃들이 가득 피어나 있습니다.

생화는 아니고요, 언제나 빛을 낼 수 있는 꽃이에요.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역할을 하죠.

하얀 돌로 또렷하게 선을 그었고요.

그 안은 갈색, 고동색 돌로 채웠습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예요.

야자 매트는 수복탑 공원 끝까지 이어집니다.

나무가 무성한 곳이라 바닥을 보면

그늘이 드리워진 걸 알 수 있어요.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쉬어 갈 수 있는

공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열린 공간이어서 언제든 편하게 들어설 수 있고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었습니다.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도 있으니

밤에도 들르기 좋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꽃들이 가득 모인 지금도 예쁘지만,

밤에 불이 들어와서 반짝인다고 생각해 보세요.

인근에 위치한 관광지에 왔을 때

이곳의 불빛에 이끌려 들르고 싶지 않을까요?

둥근 접시처럼 피어난 꽃은

위에서 보면 더 이쁜 듯해요.

하얀 꽃잎이 겹겹이 싸여 있거든요.

꽃이 만들어낸 그림자도

사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수복탑공원은 바로 바다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속초의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실향민의 도시 속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탑이 있는 곳이

회전교차로와 바로 맞붙어 있는 터라 답답했는데,

광장처럼 주변 공간이 넓어져서 좋은 것 같더라고요.

작은 음악회 등 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생겼거든요.

길 하나만 건너면 오징어난전이 줄지어 있어요.

동명항, 영금정도 걸어서 금방이니

속초의 먹거리, 볼거리를 함께 즐기면서

새 단장한 수복탑공원에서도 힐링하시길요!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동명동 373


※ 본 게시글은 소셜 크리에이터

김현정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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