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이랴~ 겨리소를 아시나요? 두 마리의 소가 논과 밭을 가는 홍천 겨리 농경문화(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3호)
※2023년 5월 16일에 업로드 된 사진입니다.
홍천 겨리 농경문화
홍천에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겨리 농경문화를 지키고
보존해 나가는 홍천 겨리 농경문화
보존회가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금)
홍천군 영귀미면에서
겨리소 문화의 보존과 진흥을 위한
홍천 겨리 농경문화 시연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와 소식을 전합니다.
이랴~힘내소!!
"겨리란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말하는데요.
그런데 .. 행사 당일
겨리소가 이끄는 전통 써레질을 보질 못했어요.
바로 전날(목) 청주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전국의 가축 및 축산관련 종사자 등
일시 중지 명령이 발령되어 예정된 홍천 겨리 농경문화 시연 및
체험행사의 전통 써레질 시연이 연기되었다고 ..
홍천 겨리 농경문화 보존회는
겨리소의 시연이 취소되자
지난해 전통 써레질을 하는 겨리소의
사진을 체험객들에게 보여주셨어요.
예로부터 홍천 지역은
산악지형의 비탈진 경작지가 많아
소의 힘을 빌려 농사를 짓는 겨리 농경을 많이 했다고 해요.
겨리 농경문화는 겨리소를 이용한 경작행위
소를 모는 소리를 중심으로 겨리 연장과
노동 공동체의 조직을 말합니다.
매년 봄에 진행되는 홍천 겨리 농경문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홍천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써레질. 전통 모내기 등 옛 농경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겨리소의 써레질 시연은 보질 못했지만
홍천 영귀미면 속초 초등학교 학생과 홍천농업고등학교
일반인들이 참석해서 600여 평의 논에
직접 모를 심는 손 모내기 체험을 시작했어요.
조성근 홍천 겨리 농경문화 보존회 회장님의
선두 지휘로 진행된 전통 모내기 행사
긴 줄을 띄워가며
3~4개의 모를 논에 심는 손 모내기입니다.
기계화의 등장으로
이젠 논에 여러 사람이 모여 손으로 모를 심는
전통 모내기를 하는 진풍경은 볼 수 없지만
우리 어릴 적만 해도 품앗이로 봄이면 모를 심곤 했죠~
이날 전통 모내기 현장에는
예쁜 형제를 데리고 젊은 부부가 참석 하셨는데요.
겨리 농경문화에 참석하고 체험을 위해
서울에서 휴가를 내고 왔다고 해요.
대단합니다.
형제는 모내기가 힘들텐데도
끝날 때까지 논에서 나오지 않고
모내기를 마무리 짓고 환하게 웃으며 나왔어요.
저 작은 손길이 심은 벼가 자라
가을이면 저 논이 황금빛 물결로 가득할 거예요.
이 논에서 생산되는 쌀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10년 홍천 겨리소
소모는 소리보존회가 발족한 이후
꾸준하게 시연과 체험을 진행 한 결과
사라져가는 우리의 농경문화인 홍천 겨리 농경문화는
202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내기를 시작한 지 한 시간!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모내기를 하니 저 넓은 논이 금방 채워집니다.
모두 수고 많았어요.
모내기 후 먹는 꿀맛 같은 식사
오늘 행사에는 한국 여성농업인 홍천군 연합회에서
맛있는 잔치국수와 김치. 그리고 장떡과 막걸리 등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고생 많이 하셨어요.
프리안나도 잔치국수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지금은 농기계의 발달로 농촌에서는
볼 수 없는 전통 써레질, 전통 모내기
잊혀 가는 우리의 전통 농경문화가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져
조상들의 농경문화와 지혜를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홍천 겨리소 농경문화를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겨리소 전통 농경문화를
매년 봄 홍천에 오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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