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게시장에서 장을 본 후

울진 하면 역시 자연이기에

대표적인 울진 힐링 산책 코스인

왕피천생태공원과 망양정에서

잠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위해

차를 세웠습니다.

왕피천생태공원과 망양정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왕피천생태공원만 들리는 것보다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도

꼭 같이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왕피천생태공원은

울진왕피천공원 주차장 쪽에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왕피천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계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 및 학술적 연구 가치가 큰 지역으로,

지형 또는 지질이 특이하여

학술적 연구 또는 자연경관의 유지를 위하여

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평일 오후로,

사람이 없어 한적하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마치 제가 이 생태공원을 모두 가진 듯이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혼자 여행의 취지에 딱 맞는,

그런 고요함과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역시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죠?

아무도 없어서 사진 찍는 게

민망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ㅎㅎ

울진에 왔다고

가족들이랑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자랑하니

혼자 갔냐고 놀라며 부러워하더라고요.

공기가 너무 좋아서

공원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머리도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에

해도 쨍쨍해서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았습니다.

왕피천공원은 두어 번 정도 와보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생태공원은 와본 적이 없어서

이 정도로 좋은지 몰랐는데..

진작에 와 볼 걸 그랬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들이

진짜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곳곳이 그림의 한 폭처럼 멋있습니다.

이렇게 공원의 자연이 깨끗하고 맑으니

왕피천에는 다양한 동식물들도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지만

산책로, 물고기 관찰데크, 생태연못,

조류관찰장, 잔디광장, 야생초화원,

기수역 어류 학습장까지!

여러 볼거리로 가득하여

가족, 연인, 친구 어떤 단위로 오더라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울진군민들은 이런 휴식공간을

마음만 먹으면 매일 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 유명하다는 왕피천케이블카도 보입니다.

예전에 울진에 왔을 때 친구들과 타보았는데

제가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처음엔 무서웠다가

금세 적응해서 하늘 위에서 보는 왕피천을

한껏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ㅎㅎ

왕피천 포토 스윙!

이름답게 최고의 포토스팟입니다.

평소에 그네 탈 일이 전혀 없으니

오랜만에 탄 그네에 너무 신이 났습니다. ㅎㅎ

그네에 한참을 앉아서 음악을 들으니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느낌!

이렇게 왕피천생태공원을 즐기고

큰 기대를 안고 바로 옆에 있는 망양정으로

다시 차를 끌고 향했습니다.

망양정으로 올라가는 길!

240m 정도만 올라가면 되어서 무리가 없고

바람도 선선하고 소나무가 울창해서

올라가는 내내 상쾌했습니다.

드디어 마주한 망양정입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벅찼습니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넓은 동해를 바라보며

산 정상에 날을 듯 앉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는 바로 그 망양정!!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시 최고였습니다.

마치 제가 조선시대의 선비가 된 느낌!

밑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망양정에서 내려다보는 왕피천과 동해바다는

그 이상으로 더 멋질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좋지만 특히나

더운 여름에 와서 망양정 그늘 아래

선선한 바람맞으며 보는 동해바다는

더욱 상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망양정에서 찍은 사진은

인생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망양정에서 해맞이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바람소리길이 있는데요,

이 맑은 소리가 어찌나 힐링이 되던지

이 소리만 한 5분을 듣고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망양정은 조선 숙종 때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중에서도 으뜸이라 하여

숙종께서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하사하였다고 하는데

왜 왕께서도 그렇게 평가하셨는지

정말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사면이 모두 트여 있어서

바다와 산, 온통 자연을 가득 담은

아름다운 한 폭의 액자 같은 망양정!

울진에 들리신다면 꼭 가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왕피천생태공원과 망양정에서

혼자만의 진정한 힐링을 즐기고

정말 기대하던 1일차 마지막 여행지이자

저의 숙소로 선택한 구수곡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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