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강에 눈이 내렸습니다..

눈 내린 소금강

11기 강릉시 SNS 서포터즈_김봉정

지난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릉이 품은 명승 1호인 소금강도 그야말로 눈나라..

황홀함마저 느껴지는 이른 봄날의 설경은 강렬하지만 금세 사라진답니다.

햇님이 떠오르면 순식간에 사라질 모습들이기에

봄눈을 즐기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소금강 협곡의 초입

무릉계에서 바라보는 멀리 백두대간의 모습입니다.

아래로는 켜켜 산줄기...

그리고 눈을 뒤집어 쓴 소나무의 모습이

마치 산수화의 한 장면인 듯 신비롭게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눈호강도 이런 눈호강이 없습니다.

자연이 연출한 황홀경 속으로

어느 누구보다 먼저 빠져들고 싶은 까닭일까요

더딘 발걸음이 조급한 마음을 미처 따라잡지 못합니다.

앞서간 이는 없어 보이니

오늘은,, 이사람이 길을 내며 걸어가는 첫 번째네요.

다른 것들이야 머리도 모자라고 몸도 따라주지 않는 까닭에 1등이란 건

언감생심 생각도 못할 일입니다만...

오늘처럼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길을 재촉하면 멋진 봄날의 설경을 누구보다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소금강의 작은 절집 금강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야겠습니다.

식당암에 이르렀습니다..

식당암 너른 반석이 설원인 듯 느껴집니다.

협곡 사이로 불쑥 솟은 암봉을 이곳 사람들은 ‘극락고개’라 부릅니다.

지금의 길이 생겨나기 전까지는 극락고개를 넘어야만

구룡폭포에 이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걸어서 넘기도 힘든 저 극락고개 꼭대기에서

고개를 넘는 이들에게 사이다며 콜라, 아이스크림..정확히는 하드(?) 등을

파는 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산꼭대기에서는

전기가 없었으니 먹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 줄

냉장고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설령 전기도 있고 냉장고를 놓아둘 수

있었다고 해도 냉장고는 쉽게 구경할 수조차 없을 때이지요.

그럼 그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먹거리를 시원하게

내어놓을 수 있었을까요?

그는 극락고개 아래

계곡의 흐르는 물에 먹거리를 넣어두고

고개와 계곡을 오갔다 합니다. 먹거리를 시원하게 내어놓으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은 오르내려야 했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요즈음이야 대개가

건강을 위해 운동삼아 산을 오르지만

극락고개와 계곡을 오가던 이는 먹고살기 위해 산을 오른 것이지요.

불과 몇십 년 전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인 것이지요.

이제 오늘의 목적지

소금강의 핫스팟 구룡폭포가 코앞입니다..

구룡폭포는 아마도 얼음과 눈속에 갇혀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멋진 폭포의 모습은 다음에 전해드리겠습니다.

.........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향하는 7번 국도

이길을 달려가다 연곡에서 서쪽으로 난 진고갯길을 10여분 달립니다.

소금강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고갯길로 접어들어서

다시 10여 분을 가다보면 소금강이 나타나죠.

겨울에도 소금강은 멋지답니다.


⭐위치 :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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