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여행 ]

괴산군 가볼만한곳

문학의 고장 괴산 인문학 여행지

한국문학과 방송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한운사기념관

괴산을 문학의 고장이라 이름을 알리게 된 고 한운사(1923~2009) 선생

1961년 '현해탄은 알고 있다', 1965년 '빨간 마후라', '남과 북' 등 집필,

2002년 한국방송 영상산업진흥원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등재.

KBS 남과 북 이산가족 만남이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던 나날

온 국민의 눈시울을 적시고 가슴을 뜨겁게 하였던 노래가 있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 노래가 KBS 방송 이산가족 찾기의 주제곡으로 흘러나올 때

여의도 광장에 나와 일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기도 하였으며

이산가족의 상봉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모두 감정이 폭발하여 온 나라가 눈물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노래는 한운사 선생이 작사한 곡이며

한운사 드라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남(南)과 북(北)' 주제가입니다.

6.25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무렵,

북쪽의 한 인민군 장교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엄혹한 경계를 뚫고 최전방 국군부대에 투항해 온 것입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남하해온 사연은 의외로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서였습니다.

자기 약혼녀, 이미 뱃속엔 자신의 아이까지 가진 여인을 찾아주면 자기가 알고 있는

인민군의 작전 정보를 모두 넘겨주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것도 불과 48시간 안에, 이 드라마는 인민군 장교가 넘어온 시간부터 여자를 찾기까지

48시간 동안의 이야기인 만큼 고도로 압축되고 긴박감이 넘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목숨을 걸고 찾아온 여인은 하필이면 그가 넘어온 이쪽 국군부대 장교의 부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세상 끝까지 가겠노라고 나하고 강가에서 맹세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하고

달랑 사진 한 장 들고 내려온 사람과 이들의 운명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드라마의 처음 시작은 주상현, 이창환, 신원균, 정은숙, 고은정 등 당대의

최고인기 성우들이 총출동해 연기하던 시기의 KBS 라디오 드라마였습니다.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영화화되었고, 신영균, 최무룡, 남궁원, 엄앵란 등이 열연해

그 해 국내 굴지의 영화상에서의 수상은 물론 시나리오 작가상까지 휩씁니다.

이것을 통하여 한운사 선생은 한국문학과 방송계에 큰 획을 그은 분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공군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군의 전투드라마인 바로 1965년 영화 '빨간 마후라'입니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무용담과 사나이다운 인간상, 뜨거운 전우애와 인간애,

인간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끓어 넘치는 한편의 전쟁서사시인 빨간 마후라는

6.25 전쟁 당시의 강릉 전투비행장, 낙후된 전투기들이지만 그와 함께 적진을 파고들어야 하는

조종사들에게 내일이란 없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작전이 된 북쪽 지역의 다리 폭파 임무에서 장렬히 전사하고 마는

한 편대장과 그의 부하 편대원 들과 그들의 연인들과 자식을 아프게 사랑하는 어머니와...

신상옥 감독에 의해 방송 즉시 영화화되었으며, 신영균, 최무룡, 최은희, 윤인자 등 당대의 최고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습니다. 영화의 주제가 빨간 마후라는 널리 유행했음은 물론 한국공군의 공식 군가가 됐으며,

목에 두르는 빨간 머플러 역시 한국공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릉 비행장 등 공군부대에서는 한운사 작사의 노래비가 세워졌고

작가의 영결식에서는 공군군악대의 구슬픈 주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군장병들의 손에 의해

운구되어 영면의 길에 나섰습니다.

고 한운사(1923년 1월 23일 ~ 2009년 8월 11일)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한운사기념관을 찾아왔습니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길은 충북 괴산군 청안면 청안읍내로 45-6 한운사 전시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점심시간은 휴관입니다.

방문한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라

주변의 근린공원을 산책 삼아 돌아보았는데요

청안을 알리는 공원 기둥이 보입니다.

청(淸 맑을 청) 안(安 평안 안), 맑은 곳에서 평안한 마음

이곳 한운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 장소가 바로 선생님의 생가터라고 합니다.

한 사람의 생가터가 이제는 문학의 고장 괴산을 알리는 전시관이 되었으며

주변으로는 지역 주민 및 여행객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선생을 더욱

기릴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호수 위를 걸어갈 수 있는 목재 데크와 밤이면 빛을 발하는 초승달 조형물까지

문학을 꿈꾸는 소년 소녀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인문학 여행에서도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한운사 전시관입니다.

한운사 전시관 입구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요

후배 작가인 윤혁민 극작가는 “선생의 연고도 없는 강원도에서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위패 생각이 났다”며

“한운사기념관에 적당한 나무 한 그루가 있어 그 나무에 이름을 붙이면 위패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추모제를 기획하였으며 운사나무 제막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추모비에는 윤혁민 작가의 운사나무 시가 서각 되었습니다.

뿌리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뿌리 없는 나무도 없습니다.

사람과 나무가 하나 되듯이

모두 하나 되는 구름다리를 놓아주소서

한 편의 시와 같은 비문도 직접 썼습니다.

추모비 뒤편에는 또 다른 글이 있는데요

옛날 사람들은 위패를 만들어 서원이나 향교에 모셔놓고 참배하였습니다.

운사나무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만디길 62-58에 있는 산소의 흙을 떼다가

명명한 위패의 형상물입니다. 2022년 10월 21일

불과 몇 개월 전에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현장의 느낌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운사 기념관 2층으로 올라가는 가파르고 좁은 계단엔

한운사 선생이 영화계와 방송계에 남긴 커다란 발자취가 빼곡히 전시돼 있는데요,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의 살아생전 활동을 하나하나씩 만나게 됩니다.

한운사 선생의 본관은 청주 한 씨이고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출생하였으며 본명은 한간남입니다.

청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46년 서울대학교 불문과에 재학 중

KBS 라디오 드라마 '어찌하리까'로 방송계에 데뷔하였습니다.

1948년 방송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1년 '현해탄은 알고 있다' 등 소설과

1965년 영화 '빨간 마후라' 등 20여 편의 영화 시나리오, '남과 북' 등 라디오 및 드라마 방송대본을 집필했으며

2002년 한국방송 영상산업진흥원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습니다.

또한 한국일보 문화부 부장,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한국 펜클럽 대표, 한국방송공사 이사,

한일 친선 협회 부회장 등에 자리하며 방송계의 발전에 공헌하였습니다.

작가의 방이 재현되어 있는데요

창작의 산실이며 꿈과 멋과 혼을 추구한 장소입니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물건들은 생전에 한운사선생께서 즐겨 쓰시던 만년필, 볼펜, 잉크 등의 필기구와 문구로,

쓰다 남은 전용 원고지와 라이터와 파이프, 그리고 작품 관련 각종 메모지 등등입니다.

선생은 메모의 달인이라 할 만큼 메모를 많이 하였는데

컵 받침이나 영화 팸플릿, 티켓이나 골프 채점표, 담뱃갑이나 명함에까지

집에서 쓸 때는 벽에다 커다란 종이를 붙여놓고 작품마다 빽빽이 메모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메모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데요

그러한 메모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괴산 여행에서 만난 한운사기념관

우리나라 방송의 한 획을 그었던 선생님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인문학 여행지로

여러분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찾아오시는 길

한운사 전시관

주소 : 충북 괴산군 청안면 청안읍내로 45-6

관람 : 10:00~17:00(연중무휴)

전화 : 043)830-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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