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군산 나운동 주공시장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군산 나운주공시장 |
글/사진 : 2023 군산 사이버 기자단 - 김엘리 |
나운주공시장에는 80여 개의 점포와 노점이 있으며 시장 안 점포에는 떡집, 생선가게, 과일가게, 야채가게, 정육점, 어묵집, 방앗간, 반찬가게, 분식집, 화초들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어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장보기를 돕고 있습니다.
호떡, 붕어빵, 어묵에서부터 미니족발, 전통튀김, 떡, 전, 반찬가게, 고기, 생선, 해산물, 야채 등 1회 방문으로 장바구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며, 군산에서는 제법 유명한 상점들이 군데군데 입점해 있고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주공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과일가게가 보입니다. 빨갛고 반질반질 너무 예쁜 사과, 과즙 많고 고급스럽게 생긴 배, 달달한 바나나, 곶감 등 여러 가지 과일을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새 시내에서는 보기 드문 우리 방앗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송편 전문, 들기름, 참기름, 고추, 강정, 각종 떡을 전문으로 하고 계시네요. 오색빛깔 경단, 찹쌀떡, 쑥떡, 강정 등 먹음직스러운 떡들이 고운 자태를 하고 조신하게 있네요. 간판부터 출입문, 안에 전경이 너무 정감 가고 저 어렸을 때 생각이 나서 추억이 돋네요.
시장 나들이 나오니 출출해져서 쑥개떡과 가래떡을 구입해서 먹으면서 돌아다녔답니다.
그다음 가게는 반찬가게입니다.
각종 나물, 여러 가지 배추김치, 갓김치, 무김치, 저편에는 여러 가지 국이 자리하고 있어요.
사장님이 보이시진 않지만, 엄청 정감 가고 푸근하게 생기셨답니다. 저도 여기서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나물들 몇 가지 구입했어요. 갖가지 나물 넣고 비빔밥 해먹으면 너무 맛있죠.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가게는 야채 가게였습니다.
너무 인자하게 생기신 할머님께서 시금치를 다듬으면서 팔고 계셨는데요.
야채들이 어찌나 싱싱한지 몰라요.
파릇파릇 싱싱한 파, 미나리, 노랗게 노랗게 예쁜 단무지, 하얗고 맨들맨들한 무,동글동글 요리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양파, 고기 싸 먹을 때 꼭 필요한 상추 등
싱싱한 야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또 바로 보이는 가게는 생선가게입니다.
채반에 일렬로 가지런히 고운 자태를 내뿜으면서 조기, 박대, 사진에는 나오진 않았지만 갈치 등등 가지런히 줄을 서 있었습니다.
어찌나 가지런히 진열을 해놓으셨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사장님만의 오래된 노하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궁금해서 슬쩍 여쭤봤지만, 비밀이라고 안 알려주시더군요.
이날 저녁 밥상에 오를 먹음직스러운 구운 조기를 상상하며 기분 좋게 구입했답니다.
그다음 제 눈에 들어온 가게는 닭집입니다.
하얀 생닭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고, 그 생닭으로 불 맛나게 만드신 닭강정도 일렬로 잘 진열되어 있네요.
포장도 어찌나 깔끔하게 해놓으셨는지, 아까 떡을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참지 못하고 그만 닭강정을 사서 먹고 말았어요.
주공시장의 구경이 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통로 쪽 모습입니다. 요즈음은 재래시장 말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시장이 예전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좀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상인분들의 정도 느낄 수 있으며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어서 너무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집과도 가까워서 자주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군산 분들이시라면 꼭 재래시장 이용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군산 주공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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