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모저모] 아름다운 마을 도진리의 '정월대보름 행사'

정월 대보름이 하루 지난 2월 6일 월요일,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에서 정월 대보름 윷놀이 행사가 열려서 가 봤습니다.

입구 안내판을 보니 도진마을은 2022년도 경상북도 행복마을(경관, 환경)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고령군 마을 가꾸기사업에서도 으뜸상을 수상했네요.

마을 분들이 합심하여 아름답게 가꾸는 도진리입니다.

나지막한 청룡산 자락 아래에 자리 잡은 도진마을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출향민들의 협조를 얻어서 마을 정비 사업을 한 결과입니다.

복숭아나무 도(桃), 나루 진(津), 도진 마을은 과거 마을 앞 강가에 복숭아밭이 많아서

봄이면 복숭아꽃이 만발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주민들이 농사지은 콩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이기에 도진장유마을이라 부릅니다.

여기저기서 마을 어르신들이 집을 나와서 향하는 곳은 오늘 행사가 열리는 마을의 중심,

무릉원입니다.

도진마을 무릉원은 회의실 겸 강의, 체험실을 겸하는 마을의 중심 장소입니다.

행사 시작 전에 무릉원 입구에 마을 남자분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조리실에는 부녀회 회원들이 점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복도 벽에는 ‘경상북도 2022 행복농촌 만들기 (경관, 환경) 콘테스트 최우수’ 및

‘고령군 아름다운 마을 콘테스트’ 으뜸상 시상 게시물이 있고 상패도 진열되어 있네요.

도진마을은 80여 가구 150명 정도가 거주하는데 80% 이상이 고령박씨로 집성촌을 이루고 있으며

곳곳에 고령박씨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박돈헌 이장님은 ‘디지털고령문화대전’에 이름이 오를 만큼 마을 발전에 헌신하신 분인데,

1991년 고향으로 돌아온 후부터 지금까지 마을 일, 종친 일을 도맡아서 하시며,

출향민의 도움으로 마을회관 부지를 넓히고,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충효마을로 지정되는데 노력하셨고,

이번 마을 콘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쓰신 분입니다.

오늘 일정에 대한 안내 말씀을 경청하는 마을 분들 입니다.

오프닝 행사로 금년 80세가 되신 분들이 나와서 떡을 자릅니다.

기념품을 받는 분도 계십니다.

시루떡을 나누기 위해 주방에서 잘게 자릅니다.

부녀회에서 준비한 오곡밥과 북엇국, 조기, 나물 등과 과일과 떡을 먹으면서 이웃 간의 정을 나눕니다.

식사 후 민속놀이인 윷놀이 행사가 있었는데,

남 노인회, 여 노인회, 부녀회, 반장회, 네 팀으로 나누었으며

우승은 20만 원, 준우승은 18만 원, 차상 15만 원 차하 10만 원의 시상금이 책정되어 있으며

오늘 행사에 지급할 각종 생활용품도 쌓여있습니다.

윷놀이는 백과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하는데,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모나 윷이 나오면 부상으로 양말 한 켤레씩 받고, 연속으로 나오면 식용유 한 병을 주는 규정을 만들어서 재미를 더합니다.

명절이면 가족들이 모여서 즐기던 윷놀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 모이기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어 도진마을에서 모두가 즐기는 윷놀이를 보게 되네요.

윷놀이는 뒤도나 자동임신, 퐁당 등의 재미있는 규정도 있어서 윷말을 잘 써야 합니다.

마을 주민의 화합과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윷놀이가 끝나면 주민이 어우러진 풍물놀이로 이어집니다.

고령군 여행 즐겁게 하시다가 아름다운 마을 도진리에 들려서 마을 구경도 하시고

주민들이 만든 간장이나 된장도 구매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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