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경남수학문화관-수학이 즐거워지는 공간
수학이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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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수학을 못하지?’
‘어떻게 해야 수학에 흥미를 가질까?’
오늘도 고민하는 부모님이 있을 것이고, 내일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부모님이 계실 거예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고민일 거예요. 학교 교육에 있어서 수학의 중요성은 인지하지만 아이가 수학을 잘 하게,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일은 어려워요.
그래서 오늘은 수학이 즐거워지는 공간인 <경남수학문화관>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경남수학문화관>에서도 수학은 여전히 어려워요. 하지만 어려운 수학도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몸으로 체험하고 놀이로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제 딸아이는 수학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지만 <경남수학문화관>은 엄청 좋아해요. 아직 어려서 멋모르고 재미있으니까 가고 싶어 해요. 지금은 모르지만 중고생이 되어 수학 문제를 풀 때면 이 때 체험했던 게 어렴풋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그럼, 이제 우리 집 어린이가 재미있는 놀이터로 여기는 <경남수학문화관>을 소개해 볼게요.
경남수학문화관 이용 안내
<경남수학문화관>의 위치는 창원 컨벤션센터(CECO) 맞은편에 위치한 창원 중앙중학교와 붙어 있어요. 주소는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 91번지’이고, 창원 중앙중학교의 급식소 바로 앞에 있어요.
주차장은 크지 않아요. 빼곡하게 주차하면 10~1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을 정도예요. 저는 평일에 방문해서 주차장에 여유가 있었어요. 주말에는 중앙중학교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어요. 아래 지도를 보시면 오른쪽 작은 동그라미가 <경남수학문화관> 주차장이고, 왼쪽의 큰 동그라미가 <창원중앙중학교> 주차장이에요.
<경남수학문화관> 구조를 살펴보면 입구의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천장을 중심으로 정면은 본관 입구이고, 오른쪽은 어드벤처관 입구예요. 본관을 들어와서 1층에는 수북카페가 있고, 여기서는 책을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에요. 2층에는 ‘체험탐구관’이 있어요. 자유관람 체험을 하는 관람객이 와서 체험하거나 입장할 수 있는 곳은 이 3군데예요. 주말 프로그램을 예약해서 참여하는 관람객의 경우 3층의 ‘수학상상실’에서도 체험을 한다고 해요.
저는 한적한 평일이 좋아서 ‘자유 관람’만 체험하고 왔어요. ‘자유 관람’ 체험은 평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까지 운영하고 토요일에는 오전 10~12시, 오후 1시 30분~4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따로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등록해야 해요. 1층의 ‘수북 카페’에서 ‘자유관람 등록부’에 인적 사항을 적은 후 관람하면 돼요.
보통은 2층의 ‘체험탐구관’에서 체험을 한 후 별관인 ‘어드벤처관’에서 놀이체험을 진행해요. 하지만 어린이들은 ‘어드벤처관’을 더 좋아하니까 저는 ‘어드벤처관’부터 소개할게요.
어드벤처관
<경남수학문화관>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어드벤처관’이에요. ‘어드벤처관’은 대형 수학 콘텐츠를 통해 놀이형 체험활동을 하는 공간인데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실내 놀이터처럼 보여요. 어린이들은 마치 키즈카페에 온 것 마냥 신나 해요. 다만, ‘어드벤처관’은 초등학생 이상만 이용할 수 있어요. 8살의 경우 신학기 시작인 3월부터 이용할 수 있어요. 나이가 기준이 아니라 취학 여부가 기준이기 때문이에요.
미취학 아동의 경우 입장할 수 없으니까 만약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자녀 둘과 함께 방문한다면 보호자가 2명 있어야 해요. 유치원생은 형이나 언니가 ‘어드벤처관’을 체험할 때 ‘수북카페’에서 기다려야 하니까 보호자가 어린이 한 명씩 각각 케어할 수 있도록이요.
자유 관람 시 해설사 선생님께서 안내를 해주시는데요. ‘어드벤처관’에 있는 수학 콘텐츠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위 영상에서는 ‘맹거스펀지 정글짐’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요. 맹거스펀지의 내부 구조와 잘린 단면은 어떤 모양인지, 맹거스펀지의 원리는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설명해 주세요. 이렇게 전반적인 콘텐츠에 대해 안내를 받은 후 개별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맹거스펀지 정글짐’의 경우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 콘텐츠였어요. 맞은편에 있는 ‘나만의 갈릴레오 트랙 만들기’도 새로 생긴 콘텐츠였어요.
‘나만의 갈릴레오 트랙 만들기’는 교구를 이용해서 구슬이 떨어질 길을 만드는 체험이에요. 가장 빨리 또는 가장 천천히 떨어질 트랙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트랙의 곡선은 사이클로이드 곡선의 원리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사각바퀴 자전거’는 실생활에서 자주 보는 자전거라서 그런지 어린이들이 모두 흥미로워 했어요. 원래 타던 둥근 바퀴 자전거와 어떤 점이 다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콘텐츠예요.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다 보면 탐구심이 마구 샘솟아요. 바퀴는 사각인데 도로는 둥근 현수선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렇다면 모든 도형이 바닥 모양만 잘 만들면 다 바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안과 밖의 경계가 없이 하나로 이어진 뫼비우스의 띠를 3차원의 공간에 만든 정글짐이에요. 엄청 큰 클라인 병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뫼비우스의 띠’를 체험할 수 있어요. 출구가 따로 없다면 영원히 탈출할 수 없는 미로가 될지도 모르는 ‘뫼비우스 정글짐’이에요. 테이블에는 긴 종이를 이용해서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나선형 계단 앞에는 대형 루빅스큐브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냥 모형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움직이더라구요. 작은 루빅스큐브만 보다가 거대한 루빅스큐브가 움직이는 걸 보니까 신기했어요. 다 같이 힘을 합쳐 대형 루빅스큐브를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어드벤처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점프미로’는 바닥에 놓여 있어요. 바닥에 있어서 그런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직접 ‘점프미로’의 원리를 설명해주시니까 재미있겠더라구요. 바닥에 적힌 숫자만큼 이동이 가능해요. 어떤 방향으로도 이동할 수 있어요. 이동하면서 도착점까지 가야 하는 게임이에요. 스도쿠처럼 생겼는데 미로 찾기였어요.
언뜻 루지처럼 생긴 체험 기구가 있어요. 정체가 궁금한 이 콘텐츠는 ‘쌍곡면 터널’이에요. 루지처럼 생긴 의자에 누워서 터널로 들어가면 쌍곡면을 관찰할 수 있는 콘텐츠예요.
터널 벽면에는 빨간선과 파란선이 교차되며 움직이는데요. 기다란 선이 서로 꼬이면서 생기는 쌍곡면을 터널 내부에서 관찰할 수 있어요.
쌍곡면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줄을 묶어둔 통이 있어요. 쌍곡면 터널을 작은 통으로 만들어 놓으니 이해하기가 쉬웠어요. 통을 돌려서 선이 꼬이면 곡선, 풀리면 직선이 돼요.
쌍곡면 터널 옆에는 ‘아르키메데스 타원 컴퍼스’가 있어요. 두 명이서 할 수 있는 체험이에요. 한 명은 페달을 굴리고 한 명은 반대쪽 끝에 앉아 있어요. 페달을 굴리면 직선으로 움직여요. 그런데 ‘컴퍼스’라는 이름처럼 끝에 타고 있는 사람은 둥글게 타원형으로 선을 그리고 있어요. 직선으로 움직였는데 타원형이 되는 신기한 현상이에요.
아르키메데스 타원 컴퍼스를 작은 모형으로 축소해 놓은 ‘오토마타’도 있어요. 인형이 움직이는 경로를 보면서 그 원리를 한 번 더 탐색해 보는 거예요.
이 외에도 수많은 수학 콘텐츠들이 ‘어드벤처관’의 이곳저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하나하나 체험하다 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답니다.
체험탐구관
2층에 있는 ‘체험탐구관’은 수학사와 수학 개념을 탐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요. 콘텐츠의 수는 ‘어드벤처관’보다 훨씬 많아요. 교실 곳곳에 놓인 테이블마다 수학 콘텐츠들이 놓여 있어요.
입구에는 커다란 파이(π)문이 있고 그 뒤로 수학의 역사에 대한 안내가 있어요. 입구와 가까운 곳에는 유아들이 할 정도로 쉬운 수학 콘텐츠들을 모아둔 ‘수학감각방’이 있어요. 유아 수 교구처럼 큼직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포켓몬볼과 히어로들의 로고가 그려진 추를 이용해 무게를 맞춰보는 콘텐츠가 있어요. 시각과 촉각을 통해 수 모형들을 이용해 숫자들의 양을 느껴보는 양감에 대한 콘텐츠도 있어요. 각도기의 거울에 비친 모양을 살펴보며 각도를 알아보는 콘텐츠도 있어요.
도형과 관련된 수학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있어요.
원기둥 거울과 원뿔 거울에 비친 그림을 살펴보는 콘텐츠가 있는데요. 종이에 그려진 그림은 엉망진창 낙서 같은데 원기둥을 앞에 세우거나 원뿔을 가운데 세우면 멋진 그림이 비쳐요.
같은 모양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테셀레이션도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원숭이나 도마뱀 모양처럼 복잡한 모양을 맞추는 건 더욱 재미있었어요.
정육각형을 도마뱀으로 바꾸는 것도 퍼즐 같아서 신기했어요.
이 외에도 소마큐브, 넉아웃, 솔리테어와 같은 도형과 규칙에 관한 콘텐츠들이 가득 펼쳐져 있었어요.
싸이클로이드 미끄럼틀도 직선과 곡선의 각도에 따라 공이 굴러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작은 미끄럼틀과 대형 미끄럼틀이 양쪽에 있었어요. 작은 미끄럼틀은 순식간에 도착해서 어느 공이 빨리 도착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대형 미끄럼틀은 크기가 남달라서 그런지 비교가 확실히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체험한 콘텐츠는 ‘복권게임’이에요. 버튼을 누르면 공이 마구 뒤섞이다가 하나만 톡 튀어나오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TV로 보던 복권 추첨을 코앞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확률을 이보다 더 흥미롭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경남수학문화관>을 나서기 전에 6개의 숫자를 뽑아서 복권을 구매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어른들만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거예요.
어린이와 함께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체험했었는데 2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마감시간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퇴장했어요. <경남수학문화관>에 있는 콘텐츠들을 모두 다 체험하려면 4시간은 더 필요할 듯 했어요. 콘텐츠마다 탐구 시간이 필요하니까 은근히 시간이 오래 걸려요.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어린이가 커가면서 수학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까 똑같은 콘텐츠에서도 다른 걸 배우게 되겠죠. 꾸준히 방문한다면 얼마나 다른 체험을 할지 궁금해지는 곳이었어요.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경남수학문화관>이에요.
2월 말에는 봄방학의 말미에 심심한 학생이, 3월 초에는 초등학교를 갓 입학하고 일찍 마치는 1학년이 있는 가정이라면 평일 낮에 <경남수학문화관>을 방문하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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