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가 찾아온 도심 속 정원 수원 일월저수지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겨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 겸 산책을 겸해 일월저수지를 찾았습니다. 꽁꽁 얼었던 저수지 얼음이 어느새 소리도 없이 녹을 걸 보니 곧 봄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조형물 겸 의자가 새롭게 설치되었네요. 이는 탄소중립 에너지 정원을 표현하는 것으로 탄소중립은 우리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와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를 같게 하여 순배출을 중립화하는 것으로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심는 것은 탄소중립 실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문구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월저수지 둘레는 대략 1,900여 미터 거리로 1932년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되어, 현재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기능과 함께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정원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얼음이 녹으니 저수지를 찾은 조류들도 힘차게 먹잇감을 찾는 모습과 함께 시민들의 발걸음도 생동감 있어 보입니다.

일월저수지는 ‘달콤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대형 곰돌이 푸가 자리하고 있는 일월저수지와 이웃하고 있습니다.

일월저수지는 마치 앞마당에 큰 연못을 품은 듯한 모습입니다. 수령 30여 년은 넘은 것 같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가로수길을 형성해 주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도 달아나지 않는 철새들은 마치 주인인 양 유유자적 먹잇감을 찾는 모습과 물속으로 몸을 처박으며 열심히 사냥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정원 기능을 하고 있는 일월저수지에는 총 6과 14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걷다 작은 다리 위에서 보는 대형 잉어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있는 걸 보면 자생적으로 먹잇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40분 정도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저수지는 출입구가 곳곳에 있습니다.

원시림에 가까운 무성한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멸종위기 1급 지정 수원 청개구리 서식처를 마련해 놓은 공간입니다. 출입은 통제되었지만, 야생 생물들의 서식지이며, 생태습지로,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숲입니다.

걷다가 멈추는 사람들이 많아 덩달아 서서 본 광경으로 커다란 새들이 움직이지도 않고 고정된 상태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30여 마리에 가까운 고니들이 며칠째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일월저수지는 빠르게 걷는 것보다는 쉬엄쉬엄 걸어도 좋은 곳입니다. 일월저수지 둑으로 올라서니 오래전부터 자리했던 것 같은 표지석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월 공원과 저수지가 있는 천천동은 “천천(泉川)은 이 지역에 큰 샘이 있어서 샘물이 내를 이루어 서호천으로 흘러 들어갔으므로 ”샘내“ 또는 이의 한자어인 ”천천“이라 불리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 동 이름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일월저수지 근처 가까운, 가볼 만한 곳으로 일월수목원과 함께 성균관대역 근처 밤나무 동산, 밤밭 청개구리 공원, 덕성산 등이 있습니다. 무성한 숲있는 곳은 율전동으로 “율전”이라는 동 이름은 “밤밭”을 한자화 한 것인데 이 지역에 밤나무 밭이 많았던데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죠. 날씨 좋은 날 거닐 공원을 찾고 계시다면 일월 저수지에 한 번 방문해보세요. 탁 트인 조망과 다양한 생물이 겨울을 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