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강릉 시립 미술관,

그날의 분위기

이장우 작가님의 전시 소식에 한달음에 시립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그날의 분위기 전시회 소식을 거스를 순 없었어요.

입장할 때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자폐 화가라는 수식어로도 불리는 이장우 작가님은 장애를 딛고 엄청난 작품들을 쏟아낸

천재 화가로 많은 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색을 만들어 겹겹이 쌓아 올린 두꺼운 화법은 강렬하면서도 맑고 투명한 색채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장우 작가님의 그림 앞에 서면 망부석으로 만들만큼 그의 작품은 끌어드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풍경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 덕분일까요?

그림은 하나같이 가볍지 않고 묵직한 울림 같은 게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강릉 지역 대형 화재로 작가님의 작업실에 보관중이던 400정의 작품들이 전소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세상이 되었을 그의 심정을 저는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절망이라고 했지만 이장우 작가님은 내심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칠흑 같은 시기였지만 이장우 작가님은 프랑스를 향해 날아갑니다.

화마와 9,384km의 거리는 그의 세계를 붙잡아 두기엔 한참이나 미약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는 프랑스의 풍경을 가득 안고 돌아와 씩씩하게 작품을 탄생시켜 나갑니다.

하여 이번 전시회 신작이 강릉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 스케치 여행은 담은 신작 최초 공개"

<샤모니 몽블랑의 새벽>, <니스일출> <앙티브> <아몬드꽃>

단순히 어느 프랑스의 풍경을 그린 게 아니라 위로와 치유를 그리셨구나 단박에 그런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상실의 감정 그리고 치유.

그 감정들을 그림 하나하나에 다 새긴 것만 같았어요.

끝으로 영상으로나마 작가님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왔습니다.

그림을 그려 나가는 작가님의 모습은 참 행복해 보였어요.

오늘 유독 강릉이 더 좋아졌습니다.

강릉시립미술관 특별 전시

-전시 제목 : 그날의 분위기

-참여작가 : 이장우

-일정 : 2023.07.04 - 09.17

-전시장소 : 강릉시립미술관 제 2,3,4 전시실

-장르 : 평면(유화)

-관람시간 :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화부산로 40번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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