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일 전
소소한 힐링을 담은 음악을 연주하는 '송애당과 신흥선원을 담다'
소소한 힐링을 담은 음악을 연주하는 '송애당과 신흥선원을 담다'
화려한 축제도 즐겁지만, 소소하게 작은 행사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사람이 많다고, 규모가 크다고 내 마음의 행복 크기가 더 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대와 관객 사이가 더 좁아서, 느끼는 감성이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대덕구청과 대덕문화관광재단에서 2025년 대덕구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구민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즐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대덕구 중리동의 송애당에서 세 차례의 공연이 펼쳐졌고, 9월과 10월에는 대청로의 신흥선원에서 산사에서 힐링하는 체험 행사가 진행됩니다.
저는 지난 5월 17일 토요일에 대전 문화유산인 송애당 앞마당에서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송애당의 공연은 2025년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신흥선원에서는 2025년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청만들기, 염주만들기, 절배우기, 명상체험 등이 진행됩니다. 참고로 10월 4일은 제외됩니다.
토요일 오후 한가한 시간에 고택 앞에서 듣는 힐링 음악회는 정말 편안했습니다. 가야금과 퓨전국악 등 익숙하진 않지만, 잔잔한 마음의 움직임이 있는 노래들로 진행되었습니다.
송애당에서의 힐링음악회는 총 3회, 3팀씩 출연하였습니다. 5월 10일은 김상균&홍소림, 아미고앙상블, 르누보앙상블 / 5월 17일에는 그리다;현, 러브레터, 퓨전국악 메이 / 5월 24일에는 팀원스, 옐로우코티지, 자코밴드 님이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송애당은 대덕구 청소년 어울림센터 뒤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송애당 앞에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있는데, '중리동 법천석총 암각'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비래사 옥류각 밑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송애당은 조선 중기 효종 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김경여가 병자호란 패전 후 낙향하여 세운 건물입니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서 당호를 송애당이라고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현재도 앞쪽에는 소나무 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당에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이 비석으로 세워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대전시 유형문화제 제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평상시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아마 많은 분들이 직접 들어와 본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지리적으로도 위쪽으로는 높은 언덕이 있어서, 대덕구에 살고 있는 분들조차 많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여도 좋았습니다. 음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송애당 앞마당에서는 힐링 음악을 듣고, 송애당 안에서는 엽서에 색칠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구민들은 더욱 즐거워하였습니다.
멋진 공연에는 영상과 사진을 남기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저마다의 촬영 장비로 멋진 공연을 담는 모습들도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많은 관중은 아니지만, 작은 음악회이기 때문에 딱 준비한 의자만큼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의자에 앉지 못한 분들은 청소년어울림센터 쪽의 벤치나, 송애당 옆의 정자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그리다;현의 가야금 연주도 좋았습니다. 곡 선택도 구민과 소통할 만한 부분으로 선곡해서 음악 이해가 좋았습니다.
이날 사회는 정호영 아나운서가 진행했습니다. 바람이 좀 불어서 무대 상황이 좀 어려웠지만, 능숙한 말솜씨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관객석에 있지 않고, 주변을 산책하는 분들도 잠시 멈춰서서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억지로 찾아가지 않았지만, 귀에 들리는 힐링 음악으로 인해 멈출 수 있는 것이 음악의 힘인 듯합니다.
문화가 있는 삶은 더 행복합니다. 재미있게 산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즐거운 시간에는 항상 음악이 있습니다. 고택 앞마당에서 즐기는 힐링 음악회는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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