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억하며, 다시 찾는 솔뫼성지

2025년, 전 세계 천주교인들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긴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그는 자비와 겸손, 약자를 향한 연대의 메시지로 시대를 이끌었고, 한국인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을 안겨준 인물입니다.

그가 생전에 방문했던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는, 그 소식 이후 다시금 많은 순례자들의 발길로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연, 그리고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지금, 조용한 추모와 감사의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선출 이후, 이어지는 순례의 흐름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레오 14세가 새 교황으로 즉위하면서, 세계 가톨릭계는 새 시대의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프란치스코의 미소, 그의 말 한마디, 손길 하나가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해인 2014년, 솔뫼성지는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이 모인 장소였고, 그 여운은 2025년 그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가 앞, 작고 따뜻한 메모리얼 공간

솔뫼성지의 중심부, 김대건 신부 생가 인근에는 작지만 상징적인 프란치스코 교황 메모리얼 전시판이 새롭게 설치됐습니다. 이곳에는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모습, 순례자들과 함께 웃고 기도하던 사진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희망은 함께 걷는 것에서 시작됩니다’라는 그의 메시지가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순례자들은 생가 앞에 잠시 서서 묵상하며, 교황의 말과 표정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방문 10주년 기념사진전도 열려 솔뫼성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에는 그의 한국 방문 당시 풍경, 청년들과의 만남, 미사 장면, 그리고 순례자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단지 한 인물이 아닌 하나의 시대와 정신을 되짚는 여정이 됩니다. 전시 공간은 크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감동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마 어제의 일처럼 생생했습니다.” — 현장을 찾은 한 순례자의 이야기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입니다. 유서 깊은 이 성지는 한국 가톨릭 신앙의 시작점이자, 순교와 희생,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를 품은 공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을 찾았던 것도 단순한 공식 방문이 아닌, 한국 천주교의 뿌리와 마주하고 싶었던 그의 뜻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머물렀던 자리, 기도하던 시간, 전한 말 한마디가 그대로 보존된 이 공간은 이제 신앙과 삶을 다시 돌아보는 중요한 성찰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교황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울림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솔뫼성지를 걷다 보면, 우리는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란 무엇인지’, ‘함께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2025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억하며 다시 찾는 솔뫼성지는 순례의 공간이자, 희망과 위로의 장소입니다. 지금 이 순간, 조용히 걷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 길의 끝엔 솔뫼성지가 서 있을지도 모릅니다.

방문 정보

- 위치: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솔뫼로 132

- 운영 시간: 연중무휴, 야간 출입 제한

- 주차: 성지 내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입장료: 무료

- 가볼 만한 곳: 합덕제, 합덕성당, 김대건 신부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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