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석조여래 입상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사찰, 진천 용화사
무더위가 계속 찾아왔던 어느 날 도심 속 작은 사찰인 진천 용화사에 다녀왔습니다. 진천 용화사는 걸미산녹색나눔숲 바로 옆에 위치해있으며 거대한 석조여래 입상을 볼 수 있는 사찰입니다. 진천군청에서 1.5km 떨어져 있으며 자차 기준 5분밖에 소요되지 않아서 그런지 퇴근하고 용화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셨어요.
진천 더그라스 카페 옆으로 비석이 보이는데, 용화사 입구 쪽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오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도심 속에 위치한 작은 사찰이다 보니 따로 일주문은 없었고 활짝 열려있는 문을 따라 들어가 봅니다.
입구 옆쪽으로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차량을 가지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여기를 이용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넓은 마당에 도착하면 거대한 박가범전이라 불리는 대웅전이 보입니다. 박가범은 부처님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복덕을 갖추고 있어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자라는 말의 뜻입니다.
박가범전 바로 앞으로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8호로 지정된 석조여래 입상이 우뚝 서있었습니다. 석조여래 입상은 고려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화강암으로 만들어졌고 높이가 무려 약 7m나 된다고 합니다. 불상의 높이가 높다 보니 임진왜란 당시 한양으로 북진하려던 왜군이 용화사 거대한 석조여래 입상을 보고 5장 거구의 장군이 서있는 것으로 잘못 보고 놀라서 되돌아갔다는 얘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박가범전과 석조여래 입상 가운데에는 작은 석가모니 불상을 모시고 있는 여래전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상사화와 이쁜 수련들이 피어있는 모습들이 보였고 중간중간 잘 가꿔진 화단과 화분들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오면 큰 종무소가 보이는데 길 양쪽으로 팔작지붕이 있어서 그런지 사찰이 더 이쁘고 고즈넉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장을 담가 논 장독대들이 줄을 맞춰 서있는 모습도 보였고 다육이 식물을 정말 많이 키우고 계셨습니다. 다육이는 실제로 키우면서 판매도 같이 하고 있다고 해요.
종무소 옆쪽으로 보이는 돌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오면 유럽 수국에 둘러쌓여져있는 지장전에 도착하게 됩니다. 문이 굳게 닫혀 실내는 볼 수 없었지만 조금 높은 지대에 있다 보니 걸미산녹색나눔숲과 진천고등학교의 모습도 살짝 보였습니다.
지장전에서는 용화사의 지붕들이 한눈에 보여서 풍경이 정겹고 아름다웠습니다. 진천 용화사를 둘러보면서 귀여운 다육이와 장독대도 그리고 거대한 석조여래 입상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퇴근시간인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누구나에게 활짝 열려있는 사찰 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조용히 사찰을 구경하면서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보는 당일치기 코스로 진천에 놀러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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