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유기견 품은 '팅커벨프로젝트' 동물보호단체
유기견을 '안락사'가 아닌
'안락'한 사랑으로 품는 곳!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만큼 그 이면에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캠페인이 생길 정도로 유기견의 숫자도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법상 유기견과 무연고자 반려동물은 통상적으로 공공 보호소에서 10일 정도의 공고 기간을 거친 뒤 이후 입양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명단에 오르고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그런 와중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팅커벨프로젝트 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 명단에 오른 유기견을 구조해서 치료하고 돌본 후에 좋은 입양자와 인연을 맺게 해 주는 곳입니다.
2013년에 창립해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오로지 안락사 명단에 있는 유기견을 구조해 돌본 후 좋은 가족을 찾아주자는 초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을 알게 된 건 우연히 읽게 된 뉴스 덕분입니다.
홀몸노인의 반려견이었던 몽실이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무연고자의 동물이 되었는데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찾기 위해 중랑구 담당 공무원이 이곳 팅커벨프로젝트에 도움을 요청해 몽실이가 극적으로 구조가 되었다는 감동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그 뉴스를 본 후 평상시 동물복지와 유기견 봉사에 관심이 있었기에 집에서 멀지 않은 <팅커벨프로젝트 동물보호단체>를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공공 보호소는 도심에서 찾아가기 어려운 위치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접근이 편한 화곡동에 위치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귀여운 강아지들의 환영세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기견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약간의 선입견이 단박에 사라질 정도로 이곳에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평범한 보통 반려동물처럼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유기 동물의 차이는 하나입니다. 보호자가 있느냐 없느냐. 태어날 때부터 유기 동물이었던 존재는 드물 것입니다. 한때는 반려동물이었지만 각각의 사연으로 지금은 유기 동물이 되어 이곳 <팅커벨프로젝트 동물보호단체>까지 온 것입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이곳은 공공 보호소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가 되는 곳이 아니라 입양자와 인연이 될 때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팅커벨프로젝트는 2013년 1월에 팅커벨이라는 작은 몰티즈 강아지의 구조로 시작되었습니다.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해왔는데 팅커벨이 파보에 걸린 것을 알고 당시 아고라 반려동물방에 동물 병원비를 모금했는데 112만 원이 하룻밤 사이 모였고, 그 돈을 치료비로 다 써보기도 전에 팅커벨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당시 장례비 20만 원을 제외한 남은 돈은 92만 원.
팅커벨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고, 남은 92만 원으로 팅커벨처럼 보호소에서 안락사 명단에 있는 유기견들을 구조해서 돌본 후 좋은 가족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팅커벨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소형견, 중대형견, 고양이가 각각 분리되어 있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수용 범위 내 운영하는 것을 원칙(현재 소형견 15마리, 고양이 8마리와 경기도 양주시에 중대형견 위탁센터에 중대형견 17마리, 그리고 강원도 강릉시 센터에 20마리 등 모두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임보로 약 20마리를 더 임보 중)으로 하기에 기존 동물에서 입양이 되면 새로운 동물을 구조해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0여 년 동안
팅커벨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00여 마리의 유기견과 묘를 구조해서
좋은 가족에서 입양을 보냈습니다.
입양 가족분들이 입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팅커벨 게시판에 '입양 일기'로 올린 것을 볼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이곳을 이끄는 황동열 대표의 말대로 <팅커벨프로젝트 동물구호단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10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자칫하면 안락사가 될 뻔한 귀한 생명이 다시 사랑받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간절함 덕분일 것입니다.
<팅커벨프로젝트>에 가기 전엔 그저 유기 동물이란 단어로 인식되었지만 이곳에 다녀온 후부터는 그곳에서 만났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닌 ‘태풍’이, 까만 털이 매력적인 귀여운 ‘앙꼬’라는 각각의 이름을 지닌 존재들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고 진심으로 좋은 입양자와 만나기를 바라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팅커벨’은 소설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처럼 <팅커벨프로젝트 동물구호단체>는 유기 동물이 소중한 반려동물로 거듭나게 해 주는 기적 같은 마법을 실천하는 유기견이 늘어나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요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팅커벨프로젝트>에서 엄마처럼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간사분들은 꼭 입양이 아니더라도 후원이나 봉사 등 여러 가지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에 관심 있는 분들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전합니다.
코로나와 물가 상승 등의 악조건으로 유기견 입양자는 과거보다 더 낮아지고 있지만, <팅커벨프로젝트 동물구호단체>는 앞으로도 늘 그렇듯 유기 동물이 ‘안락사’가 아닌 ‘안락’한 사랑을 다시 받는 존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유기 동물 입양이나 후원 및 봉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 “네이버 팅커벨 프로젝트 카페”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강서까치뉴스 남현재 명예기자
- #유기견
- #유기묘
- #유기동물
- #반려동물입양
- #동물보호단체
- #안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