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 기념 791주년을 맞이하여 '처인성'과 '처인성역사교육관'을 다녀왔다. 경기도민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처인성을 소개한다.

처인성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근령 기자

고려 시대, 몽골의 사신인 저고여가 국경에서 자객에게 피살당한다. 이에 분노한 몽골은 1231년 살리타를 원수로 삼아 고려를 침략해 개경을 함락한다. 고려는 몽골과 강화를 맺고 1차 침략이 끝난다. 고려의 최우 정권이 비밀리에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자 이에 분노한 몽골군은 다시 고려를 침략한다. 1259년 6차례에 걸친 몽골의 침략과 고려의 저항이 이어졌다. 몽골은 평양, 개경, 남경(지금의 서울)까지 점령했다. 살리타가 이끄는 주군은 광주산성으로 진격했지만 함락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로 군창이 있는 처인성이다.

처인성을 듣기만 했을 때는 그냥 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게 성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작은 토성이다. 당시 처인은 차별받던 전쟁 포로와 외국인 등 부곡민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1232년 12월 16일(음력), 처인성에서 고려의 승장 김윤후와 부곡민들은 몽골과 맞서 싸우다가 원수 살리타를 화살로 맞추어 몽골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후 처인부곡은 처인현으로 승격되었고, 용인시의 역사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다.

처인성 전투는 차별받던 고려 부곡민의 힘으로 승장 김윤후의 지도로 힘을 합쳐 몽골군 적장 살리타를 사살한 고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승리의 전투로 남았다.

이러한 처인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용인처인성역사교육관이 처인성 가장 가까이에 지난해 4월 개관하였다. 처인성 전투 승리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역사의 가치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처인성역사교육관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근령 기자

1층 상설전시실을 홀로그램, 실감 영상 등으로 당시 처인성 전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블록 쌓기 체험실,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스케치 체험실, 그리고 용인시의 문화재에 관련된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자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2층 다목적실은 처인성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키오스크,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교육, 강연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전통 기술과 최신 목조건물 건축기술을 더해 친환경 재료들로 만들어진 처인성역사교육관은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를 배울 수 있다.

히스토리텔러가 전해주는 <용인 봉수꾼 체험>은 현재 진행 중이다. Ⓒ박근령 기자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3 상반기 용인 처인성역사교육관 주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 봉수꾼 체험>은 역사 속 정보전달 방법의 변천과 용인 봉수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본 기자도 참여하였는데 봉수꾼 체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데굴데굴 용인 유람>은 용인의 각 구별 대표 문화재를 지도와 함께 학습할 수 있어 용인의 자연환경과 대표적 인물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6월까지 진행되며 용인시청 통합예약에서 사전 예약 후 프로그램 참여할 수 있다.

처인성이라고 새겨진 돌비석에 서 있다. Ⓒ박근령 기자

또한 처인성역사교육관을 나오면 전투가 벌어졌던 처인성을 만날 수 있다. 10분 남짓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 형태로 잘 정돈되어 조성되었다. 역사교육관을 들른 후에 둘레길을 걸어보면서 고려 부곡민들이 이뤄낸 소중한 처인성 전투의 승리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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