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맛 동네 길 따라 골목 따라 걸어보는 오류전통시장
생각해 보면 대전 곳곳에 전통시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4일, 9일 유성 5일장이 유명한 유성시장, 이름처럼 도마뱀이 예쁘게 그려진 벽화가 떠오르는 도마큰시장, 막창골목과 맛난 핫도그가 있는 간식 골목이 떠오르는 한민시장, 야구 경기장이랑 멀지 않은 곳에 중앙시장과 다른 느낌의 먹거리 가득한 문창시장, 대전역 가는 김에 수육 해 먹을 돼지고기, 닭백숙, 채소를 사들고 오는 역전시장과 중앙시장이 생각나요! 종종 시장에 가면 채소와 먹을거리를 사고 거기에 간식으로 따듯한 핫도그나 데리야키 양념 닭꼬치를 먹기도 하죠.
오전 볼 일을 마무리하고 오류동 근처를 지나는 길에 SNS에서 본 장소가 생각 나온 김에 찾아가 봐야겠다 했는데 타이밍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 떠나볼 곳은 서대전네거리역 4번 출구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오류전통시장’입니다. 접근성도 좋고요. 50년 전통을 지니고 있는 대전시 중구를 대표하는 골목형 전통시장입니다. 서대전네거리역과 서대전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맛거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오류전통시장을 살펴보면 주변의 아파트 대단지와 서대전공원이 있는 반대편 큰길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영화관이 있어 도심의 분위기, 골목시장의 느낌이 함께 있는 장소입니다. 오류전통시장 주변에는 맛 동네 길 따라 이어져 있는 ‘오류음식특화거리’가 있어 닭볶음탕, 막창, 닭갈비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대전시가 인증한 3대 30년 이상 고유한 맛과 옛 추억을 간직한 유명한 전통업소가 입구에서 마중하고 있습니다. 또 음식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는 깔끔한 외관에 맛있는 커피향을 느낄 수 있는 카페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류음식특화거리를 따라 쭉 걸어오면 오류전통시장 간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장으로 들어서면 보리밥, 해장국, 찐만두, 칼국수, 족발, 냉면 등 시장에서 맛보는 먹을거리가 있는 가게와 신선한 재료를 원하는 만큼 알맞게 판매하는 채소와 과일가게가 시장길에 있답니다. 평일 낮 시간이라 한적하게 걸을 수 있어 가게를 둘러보면 걸을 수 있었습니다. 딱 점심시간이었는데 시장에 온 김에 간단하게 먹고 갈까 싶었지만 일정이 있어 다음 기회로 하고 옆 골목으로 이동해 봅니다.
앞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오류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인 인별에서 핫한 소금빵을 만나러 간 목표가 있었습니다. 소금빵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요,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소금빵을 떡집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이 샘솟았습니다. 오류전통시장 골목 따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니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12시가 딱 되어 가는 때였는데 미리 들은 이야기를 빌리자면 시간대 별로 맛난 소금빵이 나온다는 해요. 아마도 그 냄새인 거 같은데 홀린 듯이 냄새 따라 걸어가 보니... 드디어... 만난... 바로 그 집입니다.
좋은 재료에 정성을 더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50년 전통의 떡 방앗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떡집인데 빵 냄새도 나는 거 같고 인절미, 시루떡, 개피떡, 약밥 등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떡들 사이로 영롱한 빛깔과 맛있는 향에 홀리듯이 시선이 가는데요, 쌀로 만든 소금버터롤 소금빵이 따듯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려 차례가 왔습니다. 맛있는 향의 갓나온 소금빵을 종이봉투에 받았는데 정말 냄새가 참 좋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양손 가득 들고 오고 싶었지만 욕심을 많이 부리면 안 되겠죠~
여유롭게 시장 한 바퀴를 둘러보고 골목 따라 걸어보고 중간중간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 생긴 가게를 찾아가 보기도 했습니다. 오류동 특화거리도 대전시민의 약속 장소로 많이 알려진 곳인데 새로운 가게들이 제법 보이더라고요. 지하철역에서 가까워서 더 좋은 오류전통시장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맛있는 시장 먹을거리 만나러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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