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04주기 3.1절이었습니다. 일제의 식민 탄압에 맞서 조선의 독립을 주장했던 만세운동으로 세계만방에 조선의 자주독립을 외쳤습니다. 3.1절을 맞이하여 그 역사의 현장을 찾아보았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지입니다. 전국적으로 펼쳐졌던 104년 전의 3.1만세운동을 대표합니다.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을 승리한 일본은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하며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하였습니다. 사실상 식민지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1910년 일제강제병합에 약 15년 앞서 일제의 탄압이 시작되었었습니다. 1919년 3.1만세운동은 약 25년 억눌려왔던 일제의 만행에 맞선 비폭력 저항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도 참혹하였습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봅니다.

제암리 유적지는 3.1운동 순국기념탑, 23인 상징 조각물, 23인 순국 묘지, 3.1운동 순국기념탑, 스코필드 박사 동상으로 구성되어 104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올 4월 16일까지가 마지막입니다. 새로운 기념관 공사가 한창으로 4월 16일 임시 휴관하여 내년 4월 중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으로 새롭게 개관합니다.

상설 전시에 앞서 시청각실에서 진행되는 특별전 "함께 기억하다"부터 관람합니다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안성 3.1운동 기념관 공동전시로 화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에게 1949년부터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까지 훈장을 수여한 독립유공자는 17,664명입니다. 하지만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을 전수하지 못한 건수가 무려 6,983건, 화성지역만 21건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중 화성 지역의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21건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후손을 대신하여 다 함께 화성지역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게 됩니다.

이어 1919년 4월 15일로 향하는 상설전시가 이어집니다.

1919년 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된 만세운동은 시차를 두고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화성의 경우 3월 21일 동탄면의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3월 26일 ~ 28일 송산, 서신, 마도면으로 이어졌습니다. 3월 28일 사강시장에서는 장날을 맞이하여 1,000명의 사람들이 몰렸고, 3월 31일 향남면 발안시장 4월 3일 장안 우정면까지 연쇄적으로 3.1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전시장 초입에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스스로 활동지 제암리, 숨은 이야기 탐방,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진실 전시활동지 등이 비치되어서 효과적인 전시 관람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4월 9일부터 2차 진압부대가 활동하면서 비폭력적 저항운동은 일제의 폭력적 진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4월 15일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만행을 알리게 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15세 이상의 남성을 교회로 불러 모은 뒤 교회 안에 가두고 불을 질러 23명을 학살하였고 마을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너무도 아픈 역사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16일 수촌리 학살 사건을 취재하러 가던 외국인에게 그 현장은 우연히 발견되어 현장조사를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됩니다. 8월 21일 학살의 주범인 아리타가 군법회의까지 회부되나 그것은 요식행위였을 뿐 무죄가 확정되고 그 어떤 인정과 사죄는 없었습니다.

상설전시는 화성지역 3.1운동,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4월의 어느 날, 1982년 유해발굴, 후손들의 삶 순으로 당시의 비참했던 상황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처가 자세히 소개됩니다.

후손들의 이야기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일따. 그들이 있고 우리가 잊다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됩니다. 1919년 4월 15일 이후의 기록, 삶의 흔적, 함께 기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현장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객들이 남기는 우리가 함게 잇는 기억탑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동안의 발자취가 한 장 한 장의 카드에 기록되어 기억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2층은 4월 15일 학살의 현장을 떠올리게 되는 제암리 교회도 있습니다.

기념관 뒤편 언덕 위로 23인의 순국 합동묘지가 있습니다. 제암리 희생자 23인 선열의 넋이 모셔졌습니다. 제암리 교회는 1905년에 지어져 1919년 3.1운동 당시 일제에 위하여 불탄 후 1938년 원래 자리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1983년 23인의 유해를 발굴하여 합동묘지가 조성되었습니다.

기념관을 나와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숙연한 마음으로 유적지 주변을 살짝이 돌아봅니다. 그 길 끝으로 제암리·고주리 만행을 세상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가 있어 3.1만세 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고 무고한 희생이 조금의 위로를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104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독립과 자유를 열망했던,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제암리 3.1운동 순교기념관

◆ 관람시간 10:00 ~ 18:00 ( 17시까지 입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 기념관 운영기간 : 2023년 4월 16일까지 ( 임시 휴관 후 2024년 4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재개관)

{"title":"104년 전 3.1만세운동을 기억하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2024년 4월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으로 재탄생합니다.","source":"https://blog.naver.com/hsview/223032561609","blogName":"화성시 공..","blogId":"hsview","domainIdOrBlogId":"hsview","logNo":22303256160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