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사계절 언제 가도 좋은 곳 병점 다람산공원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올여름은 폭염과 긴 장마 등으로 유난히 힘들었죠. 하지만 요즘 밖에 나가면 그리 덥지 않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나들이하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가을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피크닉 분위기를 내거나 산책하기 좋은 병점 다람산공원을 찾았습니다.

화성에는 공원이 많은데요, 공원을 가려면 주차 걱정을 많이 하죠. 돗자리나 간식 등을 챙기려면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람산공원은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은 시민들이 많이 와서 주차장으로 가는 갓길에 세우기도 하는데요, 교차로나 횡단보도, 인도(보도)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하니 지정된 주차장에 세워야 합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인도 쪽으로 나오면 주정차 금지 안내판이 나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 이곳에 차를 많이 세우는데, 단속 대상입니다. 인도 쪽에 게이트볼 잔디구장 가는 길 안내판이 있는데요, 이곳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다람산공원입니다.

나무 계단을 올라가니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길이 나옵니다. 산책길에는 마닐라삼이 깔려 있고 푹신해서 걷기 좋습니다. 공원 내에도 산책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는지 나무들 색깔이 조금씩 누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둘레길 옆에 지압 길과 가운데 발을 씻는 수돗가가 있습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하잖아요. 이런 길을 걸으면 발의 자극을 통해서 혈액순환,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등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아이가 맨발로 걸은 후 발을 씻고 있습니다. 수돗가도 설치해놓았으니 마음 놓고 걸을 수 있습니다.

지압길 옆에 게이트볼 구장이 있습니다. 문이 잠겨 있어 안을 들여다보니 인조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게이트볼장 운영 시간은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화성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요, 시민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게이트 구장 옆에는 넓은 인조 잔디구장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오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겠네요. 늦더위가 가끔 심술을 부리지만, 기온이 높지 않아 이곳에서 놀고 지압길 수돗가에서 땀을 닦거나 세수를 하면 시원하겠죠.

잔디구장에서 보니 계단이 있습니다. 다남정(多男亭)에 오르는 길입니다. 정자 이름을 보니 남자가 많은 정자라는 뜻인데요,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올 수 있습니다.

정자에 올라보니 병점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정자 안쪽에 있는 벤치에서 한 부부가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저도 아내와 이곳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다남정에서 내려오는 데 사과나무가 보입니다. 일반 사과가 아니고요, 아기 사과나무입니다.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공원에 있는 과일은 눈으로만 보시고 절대 따시면 안 됩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어린이 모래 놀이터를 가봤습니다. 다람산공원이라 그런가요? 다람쥐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놀이터 안내판에 소독증명서가 있습니다. 놀이터에는 애완동물이 출입 되지 않는데요, 화성시가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원 광장에 다람산공원의 핫플레이스 폭포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나오지 않다가 조금 있으니 시원한 폭포가 쏟아집니다. 이 폭포 위에 앞서 소개해 드린 다남정 정자가 있습니다. 폭포 앞에 있으니 아직 늦더위 때문인지 몰라도 아주 시원했습니다.

공원 광장 바닥에 오징어 게임, 깽깽이, 소라망 줍기, 팔방 망줍기, 비행기 망줍기, 팔자 놀이 등 추억의 전통 놀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하며 아이들은 광장에서 놀고 부모들은 쉼터에서 쉴 수 있도록 그늘막도 있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지만 공원에는 해충이 많잖아요. 다람산공원 곳곳에 해충기피제 분사기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특히 진드기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공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고요, 풀숲에는 가능한 한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야외 활동 시에는 긴 팔, 긴 옷을 입는 것이 좋고요, 해풍 기피제를 꼭 사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