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1년 전

감만부두와 부산항대교를 한꺼번에 - 동항성당 포토존

여러분, 세계 3대 미항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흔히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 나폴리를 꼽고, 이 3개의 도시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런데 우리 남구의 우암동에, 리우데자네이루를 똑 닮은 야경 명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동항성당>에 가시면 이 경치를 볼 수 있으신데요, 제가 가보았습니다!

동항성당

주소 : 부산 남구 장고개로16번길 13

우암동 도시숲 근처에 있는 동항성당은 무작정 걸어서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자차로 이동하시거나,(자차로 이동하시면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길가에 갓길주차를 하셔야 됩니다.) 남구3번마을버스를 타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우암동 도시숲까지 여유롭게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리지만, 동항성당의 야경만 찍고 오겠다!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이동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동항성당>정류장에서 내렸는데, 곰곰히 생각보니 동항성당 안에 있는 예수상을 뒤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찍는건데, 동항성당에 내릴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내린 김에 동항성당안에서 바라보는 예수상도 찍었고, 덕분에 정류장 앞에 있는 공중화장실도 이용하고 가벼워진(?) 몸으로 아신아파트 정류장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동항성당에서 찍은 예수상의 정면모습입니다. 밑의 조명때문에 더욱 경건한 모습으로 우암동 골목을 비추네요.

동항성당에 들리시지 않는다면 남구 3번을 타고 <아신아파트>정류장에 내리시면 됩니다.

아신아파트 정류장이 보이신다면 그대로 U자 형태로 돌아서 골목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우암동마실길 포토존 가는길’이라고 팻말이 있고, 화살표로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로는 경사가 더 높은데 3분도 안 되서 올라가니 너무 걱정마시고 올라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 올라가면 남구청에서 깔끔하게 조성한 우암동 마실길 포토존이 나옵니다. 별을 들고 있는 아이들 조형물이 있는 곳이 바로 동항성당 포토존입니다! 큰 표지판으로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주요 장소들을 설명해둔게 보기 좋았습니다.

주택가지만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포토존에 도착하자 여러 조명들이 은은하게 포토존 주변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동부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동항성당, 부산항대교, 우암부두, 봉래산, 부산항여객터미널 등 우암동 근처의 다양한 장소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포토존이었습니다.

동항성당은 포토존의 설명에 의하면 1951년 1월 천막성당으로 시작되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구호와 교육 및 의료사업을 한 단순히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것만 아닌, 역사적으로도 부산 시민들에게 뜻 깊은 발자취를 남긴, 의미가 깊은 성당입니다.

7시 반쯤 도착했는데, 운 좋게도 부산항대교의 조명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켜졌습니다. 부산항대교의 조명은 계속 실시간으로 변하니 마음에 드는 색깔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찍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점등 시간은 사람들마다 말이 다른데, 대략 일몰 + 30분 후 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방문한 날 일몰 시간 18:58)

부산항대교와 감만부두는 저녁이 되어도 여러 차량들이 많이 움직였는데, 부산의 물류를 책임지는 감만부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부산항대교랑 예수상만 보이는 것이 아닌, 감만부두까지 다 보여 가로로 사진을 찍거나, 파노라마 형식으로 사진을 찍으면 더욱 예쁠거 같습니다.

이 포토존은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낮에 오면 여러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포토존에서 우암동 도시숲까지 연결되어 있고, 우암동 도시숲에도 여러 포토존이 있으니 다 보고 나신 후, 한 번 들러보시는 거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5분정도 걸어올라가면 우암동도시숲에 도착했습니다.

동항성당은 나름 남구에서 유명한 야경 명소에 속하고, 그 경치도 예쁘지만, 다소 번화가와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고, 가는 방법도 쉬워서 다른 주민 여러분들께 충분히 소개드릴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암동 도시숲도 가까운 만큼, 날씨가 좋은 요즘 밤, 산책 겸 아름다운 아경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