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차크닉과 낚시하기 좋은 남해 서면 정포마을 정포리방파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인 남해군으로의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바다를 좋아하거나 혹은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낚시여행잘들에게 이미 익숙한 정포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정포마을은 남해군 서면의 끝에 위치합니다. 고현면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로 일반 여행자들보다는 낚시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지입니다.

정포마을 바닷가에 가기전에 윗마을부터 둘러봅니다. 미스트롯3에 출연 중인 정서주 가수님의 고향이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남해군 서면의 기운이 좋은가봐요. 미스터트롯2의 인기가수인 나상도 가수님도 남해군 서면 출신이예요.

마을 회관 옆에 오래 전부터 마을사람들의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주었을 '정포마을 구판장'이라는 이름의 수퍼가 제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직도 구판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슈퍼가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 정감이 가서 셔터를 누르게 되었어요.

정포마을 구판장 뒤로 마을 쉼터로 보이는 정자가 있어 올라가 봤습니다. 정자와 주변에 자리잡은 마을의 보호수 같은 큰 나무들이 정말 멋지네요. 여기에 앉아만 있어도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자에 앉으니 저 멀리 정포마을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바다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참 좋더라구요. 그 뷰가 너무 멋져서 한참을 앉아 있게 되었어요.

아랫마을로 내려가 봅니다. 가면서 만나는 아직은 쉬고 있는 논들과 저 멀리 보이는 섬과 바다가 조화롭게 자리잡은 모습에 감탄을 하고 맙니다.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버렸어요.

바다까지 내려오니 해안선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길이 잘 정돈되어 있어 짧은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한껏 났습니다.

낚시꾼들에게 유명한 정포리방파제로 가봅니다. 내만 방파제 중 제법 규모가 큰 곳이라고 합니다. 정포리방파제는 마을 앞 섬 우미도를 향해 일자로 뻗어 있습니다. 자동차가방파제 중간까지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이 방파제 콧부리는 물속에 큰 돌섬이 있어 다양한 어종이 있다고 해요. 그 중 단연 인기는 감성돔! 4월에서 10월에는 도다리, 노래미, 보리멸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하여 낚시 여행자들에게는 인기명소입니다.

저처럼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정포리방파제는 참 매력이 있습니다. 방파제에서 보이는 우미도와 바다에 흔들흔들 떠있는 작은 고기잡이배가 운치있는 뷰를 만들어 캠핑의자를 꺼내어 앉았습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마을인 남해군을 여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자리잡은 푸른 바다의 모습에 잠시 멈추게 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남해여행을 하는 날이면 텀블러 가득 따뜻한 커피와 차를 준비하고 캠핑의자와 담요를 챙깁니다. 잠시 앉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요.

정포리 방파제는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캠핑을 꽤 즐기는 저희 가족에게는 잠시 차크닉을 오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방파제에 앉아 낚시도 해보고, 가만히 앉아 남해 바다의 풍경에 빠져도 보고, 정포마을 해안가를 유유히 산책도 하고, 남해 일몰 명소인 서면지역의 일몰까지 감상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피크닉을 즐길 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은 곳이예요.

남해군 낚시 명소를 찾고 있는 여행자분들, 또는 복작복작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곳으로의 하루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이 곳, 정포마을이 꽤 괜찮은 곳일 것 같네요. 봄이 오기 전에 마지막 겨울 바다를 즐기러 오시길 바랄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