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장은희


제대로 된 호칭을 불러 주세요!

집이가, 언니야, 아줌마, 어이, 여사님, 도우미!라고 부르지 마세요.

요양보호사, 보호사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지난주 서울시 동남 어르신 돌봄 종사자 지원센터(이하 동남센터) 직원들과 요양보호사들은 6월 18일 요양보호사 인식개선을 위해서 문정노인종합복지관 1층에서 캠페인이 있어 다녀왔어요.

시민들이 전하는 메시지

문정동에 새롭게 문을 연 복지관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셨는데요. 이날 복지관을 이용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요양보호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보도록 했어요.

동남센터 직원들의 캠페인 모습

현장에서 많은 어르신을 만나 보았습니다. 고령이나 치매·중풍 등으로 스스로 일상생활 못 할 때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병 가진 자로 거동이 많이 불편하여 장기 요양 판정받으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가 있어요.


이곳에서 박창규 어르신을 만나 인터뷰했는데, 아직은 어르신이라고 부르기는 젊어 보였어요. 돌볼 자식이 없어 노인들의 삶이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 제도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했지요.

전우찬 어르신은 균형 요가와 유튜브 제작, 하모니카까지 일주일에 3번 정도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많이 늘어나는데, 요양보호사 역할을 많이 홍보하여 서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말했어요.


우리가 함께해요, 좋은 돌봄의 사계절

동남센터는 올해 6월에 백일장 모음집 <좋은 돌봄, 그 길을 따라가다>라는 책이 나왔어요. 20년~24년까지 서울시민들이 돌봄 하면서 느낀 것을 시와 수필로 써서 백일장에서 상을 받은 작품을 실었어요.

이날 캠페인에 참여하면 예쁜 물병도 나눠주고, 서울시민들이 쓴 책도 주었어요.

요양보호사들의 글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송파구 지부장 이경자 씨는 “현재의 어르신을 돌보고 미래의 나를 돌봐 줄 요양보호사는 고령사회의 필수 노동자입니다. 요양보호사를 존중해 주세요. 그 존중을 받으며 어르신을 돌본다면 요양보호사들은 더욱 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르신께는 좋은 돌봄이 이루어지고, 요양보호사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라고 당부했어요.


열심히 캠페인 하는 김계화 지부장

또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서초·강남 지부장 김계화 씨는 “요양보호사들에게 보호자들이 ‘우리 엄마 너무 잘해주지 말아요. 얼마나 더 살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언제 죽어요?’ 이렇게 말을 걸어올 때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요. 또 요양보호사들이 제일 어려운 점은 어르신으로 인하여 한곳에 근무하지 못하고, 업무 성격상 다른 센터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을 때 요양보호사 업무는 계속되는데 장기근속으로 봐 주지 않는 것이 문제예요. 장기적으로 근무를 해도 10년을 하든 1년을 하든 차별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지요. 법적 제도화되어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요양보호사도 현장에서 권리와 의무를 지켜나가야 합니다.”라고 전했어요.

인식개선을 위해 홍보하는 최윤형 동남센터장

서울시 동남 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장 최윤형은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작된 지 17년이 되었지만,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이나 처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그동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7월 1일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아 문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장기요양요원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돌봄을 받게 될 어르신들께 돌봄 종사자, 즉 요양보호사의 인권을 존중해 파출부처럼 대해 주지 말고, 돌봄을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대우해 주실 것을 바랍니다. 요양보호사는 돌봄 대상자를 존중하며 책임 가지고 잘 돌보겠다는 상호 존중 캠페인을 하자는 취지였습니다.”라며 말씀하면서 “또 캠페인에 참여한 한 어르신이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님을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는데, 그동안 요양보호사가 ‘우리 어머님을 잘 돌봐 주셔서 고마웠어요’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앞으로 요양보호사에게 돌봄 받을 때 서로 존중하며 이용해야겠다는 분, 요양보호사의 날이 7월 1일인 걸 처음 아셨다는 분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번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알아가는데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전했어요.

돌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특히 치매 어르신 돌봄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들은 일반 요양업무보다 더 힘들고, 때로는 억울한 대우를 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해요. 요양보호사에게 욕을 하거나, 소리 지르며 화를 내는 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일 등 정말 어려움이 많다고 해요. 그런데 몇 년 전 인지 수당이 없어지면서도 치매 어르신은 치매 교육을 받은 전문 요양보호사들이 돌봐야 하는데, 인지 수당이 사라진 것에 대해 처우가 꼭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우리는 전문 요양보호사입니다!

현장 요양보호사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어요.

우리는 파출부가 아니에요! 요양보호사입니다.

요양보호사도 누구의 가족입니다.

요양보호사 쉼터를 없애지 말아 주세요!

근무센터 이동해도 장기근속 법적 의무화시켜 주세요!

요양보호사 앞에서 보호자가 부모에게 무시하는 말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밥 먹어! 밥 먹으라니까! 이런 말 너무 듣기 힘들어요.

치매 가족들에게 의무적 교육을 받게 해 달라!

캠페인에 동참하는 어르신

현재 일부 자치구에서는 요양보호사 복지 포인트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자치구에도 확장되었으면 합니다. 현장에 나가 직접 취재하면서 보니 장기 요양요원의 어려운 고충은 정말 많은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한발 더 나아가는 사회가 되면 어떨까요?

서울시 한마당 축제

제11회 좋은 돌봄 서울 한마당 함께하는 돌봄! 내일을 위한 동행!

이번 6월 28일 오후 3시에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권역별 동아리 발표와 좋은 돌봄 서울시장상 시상식 및 비전 선포식, 축하행사가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문정노인종합복지관 모습

기억해 주세요! 7월 1일 요양보호사의 날이랍니다.

24년 12월 65세 인구가 20%로 넘어서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는데, 어르신들을 위해서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동반자로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동남센터에서는 요양보호사의 날 기념으로 6월 30일 영화관 나들이도 진행되지요. 동남권 내 재직 중인 장기 요양요원 160명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물리(작업)치료사와 함께 <바다호랑이>영화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서울시 동남 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

○ 문의 : ☏ 02) 401~7790

○ 홈페이지 : http://dndolbom.com

○ 주소 : 서울 송파구 문정로 13, 4층(선바위 빌딩)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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