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가좌이음숲 (+ 서구 산책 코스, 서구 휴식 공간)

여러분~ 귀염둥이 서동이가 다시 찾아 왔습니다! 해가 점점 뜨거워지고, 공기가 더워지는 요즘! 다들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도심 속에서 사람과 차의 열기에 지치면 녹음과 탁 트인 공간이 있는 공원이나 숲으로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그런 분들께 딱 알 맞은 공간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가좌이음숲, 서구 서포터즈 김광석 기자님의 소개와 멋진 사진으로 함께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서구 SNS 서포터즈, 사진가 김광석입니다.

이번 달에는 서구의 60만 인구 달성을 기념하여 추억 속 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저는 지난 2017년에 결혼하면서 도화2,3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 이사를 왔을 때 저희 동네에는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아내와 함께 동네 근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산책을 했는데요. 그때 멀지 않은 거리에 굉장히 멋진 공원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공원이 생기고, 가까운 곳에 산책코스가 생기면서부터는 잘 찾지 않게 되었는데, 추억 속 서구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가좌이음숲을 다녀왔습니다 :)

(그때 당시에는 산책이 주 목적이라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았어서, 최근에 촬영한 사진만 있는게 아쉬워 보정 스타일을 ‘빈티지 필름 스타일’로 보정해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번에 다시 방문해본 서구 가좌이음숲은 저희가 5년 전에 방문해서 산책을 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컸다는 점인데요. 당시 저희가 걸어서 이동했던 구간은 대부분 초입에 해당했고, 드론으로 촬영해보니 저희가 산책하던 구간보다 3배 정도 더 큰 공원이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게다가 5년 사이에 저희가 산책을 할 때보다 훌쩍 커버린 나무들과 풍성해진 잎 덕분에 공원이 이전보다 더 초록초록해진 것 같았어요. 이전에 방문했을 땐 ‘공원’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말 ‘숲’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그때도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있었다고 해도 나무가 별로 없어서 예쁘지 않았을 것 같은 이 터널은 이제는 예쁜 포토존이 되어서 이곳에서만 10분 정도 아내의 만삭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반갑게도 이곳 가좌이음숲 너머로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되면서 공원도 조금 확장되는 중이었는데요. 지역 주민분께 여쭤보니 “공사를 시작한지 오래됐다. 조금 불편하지만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아서 기대된다.” 라고 기대감을 표현해주셨습니다. 다만 아직은 공사가 진행중인 만큼 공사차량, 청소차량 등 차량이 많습니다. 이 부분 유의하시어 가좌이음숲 방문 시에는 도로를 건널 때 안전에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가좌이음숲이 다른 공원보다 좋은 점은 공원 가운데로 길게 뻗은 인도를 걷다보면 정말 공원이 아닌 숲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넓은 공터에 설치된 운동기구나 벤치, 커다란 나무를 보면 산 중턱에 있던 약수터를 떠오르게 하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진 나무 사이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나뭇잎이 하늘을 가리며 도시가 아닌 자연에 들어온 느낌을 줍니다.

청라호수공원도 좋고, 송도센트럴파크도 좋고, 인천대공원도 좋은데 그런 커다란 공원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아기자기한 매력이 시간이 흐르며 공원의 나무가 자라면서 ‘이음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장한 것 같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혼 때 왔을 때는 여름이었어서 분수대가 가동중이었는데, 아직은 봄이라 분수는 잠시 쉬는 중이었어요. 여름철에는 이곳 분수대 근처에서 시원한 바람과 물을 맞으며 책을 읽으면 정말 행복한 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쉼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렇게 좋은 공원이 집 근처에 있는 서구 주민이라면 도심 속 숲에서 독서하며 차 한 잔 하는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처음엔 산업단지와 주거공간의 사이의 완충지대로 설치되기 시작했다는 가좌이음숲! 이제는 동네 사람들의 쉼터이자 녹색 공간으로 완연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네요. 더운 여름, 인공적인 에어컨 바람에 지칠 때면 가끔 푸른 숲 속으로 들어가 자연의 바람을 맞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 서구 주민 여러분의 평온하고 시원한 여름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