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서천 명소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145-2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달무리입니다.
서천 판교면에 시간이 멈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이 마을은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을입니다.
판교란 널빤지'판'에 다리'교'라는 한자를 쓰고 있는데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한밤중에 호랑이가 널빤지를 타고 마을에 들어왔는데 낮에는 널빤지를 놓고 다리로 이용하다가 밤이 되면 널빤지 다리를 거둬들여 호랑이가 건너오지 못하도록 널빤지를 거뒀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마을 입구에 안내도가 있길래 근처에 세우고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뭔가 눈에 띄는 마을 표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디부터 어떻게 둘러봐야 되는지 조금 막막했습니다.
마을 입구 안내도에 현암마을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여러 마을이 합해져 현암리가 된 것이고 마을 안쪽이 '시간이 멈춘 마을'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마을로 들어가기에 앞서 고석주 선생상이 있어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고석주 선생은 충남 논산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1919년 군산 3ㆍ5만세 운동을 주도하여 1년 6개월의 옥고를 치른 후 1929년 말부터 판교교회를 개척하고 농촌계몽운동의 선구자로 지역을 위해 봉사한 분입니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으며 흉상이 있는 곳 길 건너편에 판교교회도 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구)역전에 있는 소나무로 1930년대 신봉균과 박동진씨가 심은 소나무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판교역이 있었는데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역 광장 소나무 근처에서 쉬었고 사람이 모여들자 먹을거리부터 광대, 약장수, 동동구르무 장수 등이 몰려들어 장사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판교역은 현재 다른 곳으로 이전되면서 이곳은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고 예전에 판교역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작은 역사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구)판교역은 일제강점기 식량약탈과 전쟁물자, 징용, 징병, 위안부 수송을 위해 장항선을 개통하면서 생겨났습니다.
해방 후 판교역은 도시로 향하는 길목이 되었고 6.25전쟁의 아픔도 겪고 학생들의 통학 열차와 희망과 꿈을 안고 떠나는 이들의 탈출구 역할도 했습니다.
구)역전 앞에는 슈퍼도 있는데 편의점이나 마트만 보다가 슈퍼를 보니 이 마을은 시간이 멈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역전이 있던 곳은 현재 판교특화음식촌으로 사용중입니다.
음식촌에는 서천한우와 맥문동삼계탕, 백숙, 순두부,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토리묵도 유명한 것 같습니다.
카페처럼 보이는 공간에 마을의 역사도 전시되어 있고 여러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마을 건물은 시간이 멈추었는데 도로는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시공간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 낡은 건물에는 설치미술작품도 있습니다.
시간을 담고 있는 마을에 미술전시가 있다는 것이 독특한데 외부에 무언가 어수선하게 놓여 있어 이곳에 미술작품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지나가던 마을 주민분 이야기를 들으니 이 마을에서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촬영 예정이 되어 있어서 마을을 꾸미고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본 저는 이 모습이 원래의 마을모습 인 줄 알았는데 어떤 부분이 바뀐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쩐지 골목에 옛날 말타기 놀이기구도 보이고 조명도 설치하고 옛날 순찰차도 보이고 평소 이 마을의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촬영 예정 중인 골목이 이 골목입니다.
이곳에 옛 우시장도 있었다고 하는데 건물에 안내문만 걸려 있어서 예전의 분위기는 글로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판교우시장은 1980년대 중반까지 충남의 3대 우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번성했고 거래가 활발하던 7,8월에는 약 1,000여 마리의 소가 묶여 있었고 하루에 몇 백 마리의 소가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우시장의 규모가 커서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고 우시장 주변에는 주막을 겸한 국밥집이 성시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2000년도까지 박성달, 박호성, 박종욱씨가 3대재 운영하던 동일주조장입니다.
막걸리의 재료인 쌀의 원활한 수급을 위하여 쌀 방앗간과 같이 양조장을 운영하였고 동동주, 탁주, 녹주, 왕대포로 불리면서 서민들의 애환과 삶이 녹아 있는 막걸리를 만드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외벽에 벽화들이 그려진 이 건물은 판교시장입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곳이라 장날이 아닌 날에는 이렇게 한가한 모습입니다.
5일, 0일에 장이 열리며 판교장은 원래 동면 판교리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이곳 현암리로 옮겨왔고 큰 시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주거래 품목은 소와 세모시였고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큰 전통시장이었지만, 1980년대 이르러 서서히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건물로 시장이 변화했습니다.
시장건물 옆에 귀여운 소와 다람쥐가 설치돼있습니다.
도토리에 대한 설명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도토리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시장은 오일장이지만 바로 옆에 큰 마트가 있어 주민들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저도 마트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시간이 멈춘 마을은 정말 시간이 멈춘 것 같았고 이곳에서 어떤 영화나 드라마가 탄생할지 궁금해지는 마을이었습니다.
서천 판교시간이멈춘마을
○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145-2
* 취재일: 2025년 7월 22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달무리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여행지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충남방문의해 #충남관광 #충청도여행 #충청도가볼만한곳
- #충청남도
- #충남
- #충남도청
- #충남여행지
- #국내여행
- #충남여행
- #충남가볼만한곳
- #충남방문의해
- #충남관광
- #충청도여행
- #충청도가볼만한곳
- #서천
- #판교마을
- #시간이멈춘마을
- #서천여행
- #서천관광
- #서천산책
- #서천데이트
- #서천아이랑
- #서천당일치기
- #서천가볼만곳
- #충남산책
- #충남데이트
- #충남아이랑
- #충남당일치기
- #충남가볼만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