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YMCA나눔장터에서 벚꽃잎 맞으며 행복 팔고 왔어요
이천시민이자 서포터즈인 박동렬님이 직접 다녀와 쓰고 찍은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
4월 첫날 설봉공원에서 열린 2023년 이천YMCA 나눔장터에 참여한 후기를 전해 드릴게요!
설봉공원 벚꽃이 절정을 이뤘던 4월 1일 지난 주말 토요일, 2023년 첫 이천YMCA 나눔장터가 설봉공원 호수 둘레길에서 열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딸 아이와 함께 셀러로 참가했어요.
공식명칭은 이천YMCA나눔장터. 이 나눔장터는 이천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판매하거나 서로 교환하는 돗자리 벼룩시장입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을 이어온 역사 깊은 행사랍니다.
무엇보다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이천YMCA에 자발적으로 기부함으로써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중고물품의 판매를 통해 환경보호와 재사용의 의미를 알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행사인데요. 행사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4월 1일 (토) 11시부터~16시까지 사전접수(중고물품만 가능)
♣ 현장 접수: 설봉공원 시계탑 부근
♣ 준비물 : 돗자리, 판매 물품, 물품 가격표
♣ 판매 시작 전 반드시 접수하고 번호표 받으셔야 판매 가능합니다.
♣ 판매금의 10% 기부금은 자원 순환 사업에 쓰입니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입던 옷과 장난감 그리고 책들을 가지고 출동했습니다. 몇 번 참여해 본 경험을 말씀드리면, 판매할 물품들을 선정할 때는 아이들이 커서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나 커서 입지 못하는 옷과 같이 우리 가족에게는 필요 없어졌지만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할 만한 물건을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몇만 원씩 하는 비싼 물건보다는 만원 안팎의 다양한 물건들을 준비해 가는 게 좋습니다.
직접 판매 준비를 하고 있는 딸아이입니다. 열심이죠? 판매할 물건들에 가격표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것 역시 꿀팁인데요. 금액만 적힌 가격표보다는 "골라잡아 천원!" 식으로 재미있게 꾸며서 붙이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물건을 들여다본답니다.
물품을 진열해 놓을만한 탁자가 있으면 좋겠지만 돗자리로도 충분합니다. 세번째 꿀팁! 제법 오랜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니 햇볕을 가릴 모자와 마실 물, 작은 의자를 같이 준비하세요. 참, 정말 중요한 준비물을 빠뜨릴 뻔했네요. 백 원, 오백 원, 천 원 등 충분한 거스름돈을 꼭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 후에 돗자리 위에 물품을 예쁘게 진열해 놓고 기다리면 됩니다. 이 날은 벚꽃이 절정이라, 설봉공원에 벚꽃 구경하러 오신 분들이 많아 정말 장사할 맛이 났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돗자리 위에 놓인 물건을 이리저리 만지고 구경하시다가 사가기도 하셨죠.
다른 가족들은 어떤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는지 구경해 보실래요?
귀여운 돗자리 위에 그보다 더 귀여운 장난감과 문구류. 왜 아이가 직접 가격표를 작성했는지 아시겠죠? 잘 썼고, 누군가에게도 요긴한 물건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주 깨끗하고 새것같은 물건만 모았답니다.
사진 속 장난감을 파는 친구는 자신이 가지고 놀았던 경험과 함께 물건의 기능을 자세히 설명해 주더라고요. 어리지만 장사수완이나 상품에 대한 진심이 어른인 제가 봐도 인상적이었어요. 제게 필요한 물건이 있었다면 안 사고는 못 배겼을 것 같아요. 결국 손자 장난감을 고르시던 할머니께서 아주 많이 흡족해하시며 사가셨지요.
책과 가방은 역시나 빠지지 않는 거래품목이죠. 누구에게나 필요하니까요. 다양한 모양의 가방과 파우치가 500원에서 1천원이라니.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이라면, 저길 갔어야 했는데 하고 무릎을 치고 계실테지요?
봄바람에 살랑살랑 빨래줄에 걸려 흔들리는 원피스 직접 만든 브러치류와 액세사리도 참 손이 가죠? 꼭 필요는 없어도 봄이니까 즐거운 마음에 한 두개씩 사거나 선물하기에도 딱이니까요.
벚꽃 아래 파라솔을 펴고 손님을 기다리는 셀러, 차 트렁크에 한가득 싣은 물건을 펴 내놓은 프로 셀러, 부모의 손을 잡고 함께 자기물건을 팔러 온 어린 셀러까지... 정말 다양한 이들이 그보다 더 많은 물건을 사고 팔았습니다. 굳이 살 물건이 없어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그러다 지금 이 곳처럼 막 거래가 막 성사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찾아오신 손님이 물건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그냥 가면 서운하고, 사겠다고 하면 기분이 좋고! 원래 장사가 다 그런 게 아니겠어요?
사람이 모이는 곳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푸드트럭이 여러 대 냄새를 풍기며 닭꼬치, 붕어빵, 탕후루, 솜사탕, 슬러쉬 등의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사러가는 어른들, 젊은 연인들이 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네요.
이날 설봉공원 벚꽃이 만개하여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요, 꽃구경 나온 연인, 가족들이 사진을 찍으며 하하 호호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고, 이천시민들에게 설봉공원은 정말 소중한 장소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드디어 하루 장사가 끝났습니다. 저희가 참여해서 판매한 수익금을 공개해볼까요? 이날 우리 가족은 20여 가지 물건을 팔아서 58,700원을 벌었습니다. 비용을 빼야지요. 음료수 사 먹는데 4천 원이 들었고요. 약속대로 1만4백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는....
눈여겨봤던 식당을 찾아가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 먹었답니다.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고 누군가에게 좋은 가격으로 넘겨주고, 주말 하루 즐겁게 먹고 놀고 왔다 생각하니 그보다 더 큰 수익은 없겠죠?
다음 나눔장터는 4월 15일(토) 온천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니 여러분도 가족과 함께 참여해서 행복한 추억을 남겨 보세요.
2023년 이천YMCA 나눔장터 ♣ 일시: 4월 15일 (토) 11시부터~16시까지 사전접수 ♣ 현장 접수: 온천공원 ♣ 준비물: 돗자리, 판매 물품, 물품 가격표 ♣ 판매 시작 전 반드시 접수하고 번호표 받으셔야 판매 가능합니다. ♣ 판매금의 10% 기부금은 자원 순환 사업에 쓰입니다. ♣ 우천시 일정 취소/ 중고물품만 판매 가능 ♣ 문의 : 031) 637.5884 / 010.2771.4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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