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클래식 음악회, 신나는 국악인형극까지

가족뮤지컬 ‘엄마, 같이 걸을까’

R석 3천원·S석 2천원 ‘착한 가격’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가벼운 ‘문화 산책’은 어떨까? 부산에서는 5월 초 연휴부터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클래식 음악회, 신나는 국악인형극, ‘착한 가격’의 가족뮤지컬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공연이 곳곳에서 잇따른다.

국악인형극 ‘얼씨구 왕국의 삼총사’.

먼저 부산문화회관 어린이 전용 극장 ‘사랑채극장’에서 6월 1일까지 매일(월‧화요일 제외) 펼치는 신나는 국악인형극 ‘얼씨구 왕국의 삼총사’를 추천한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전통음악 모험극으로, 얼씨구 왕국에 사는 국악기 친구들, 해그미, 피피리, 자장구가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다. 아름다운 소리로 자연을 풍요롭게 하는 삼총사 앞에 소리를 빼앗는 악당 삑사리 대왕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삑사리 대왕은 황금 마이크를 미끼로 삼총사의 우정을 시험하고, 소리를 빼앗아 얼씨구 왕국을 혼란에 빠뜨린다. 하지만 삼총사는 서로의 가치를 깨닫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악기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음악을 통해 협력과 조화의 가치를 알려준다.

36개월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전 석 2만원. 평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단체관람은 8천원이며, 인솔 교사는 무료다.

가족뮤지컬 ‘엄마, 같이 걸을까’.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교향악단이 5월 8‧9일 마련하는 ‘우리 아이 음악회’는 어린이가 클래식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공연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홍석원 예술감독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들려준다.

‘우리 아이 음악회’는 그냥 클래식 음악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어린이들이 더욱 깊게 음악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극작가 차승호가 연출하고 연극배우 이혁우‧오희경이 내레이션을 맡아 음악회를 진행한다. 샌드아티스트 노선이가 샌드아트로 시각적 이미지를 더해준다. 부산문화회관 중국장. 전석 1만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5월 31일 가족뮤지컬 ‘엄마, 같이 걸을까’를 무대에 올린다. 사춘기가 시작된 딸과 그런 딸을 이해하려 애쓰는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학업과 스트레스에 지친 딸은 엄마와 사소한 일로 크게 다투고 가출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방황하던 딸은 우연히 10대 시절의 엄마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엄마도 자신과 똑같이 고민하고 방황했던 시절이 있음을 깨닫는다. 엄마 역시 오래된 일기장을 통해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딸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엄마, 같이 걸을까’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한다. 가정의 달,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작품. 6세 이상 R석 3천원, S석 2천원의 ‘착한 가격’으로 그야말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다.

공연 티켓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까운 박물관 나들이 ‘대화 꽃’ 피우세요

부산박물관, 조선시대 갑옷 주제 ‘갑 of 갑’ 전시회

복천박물관, 가야 역사 소개 웹툰 ‘가야+툰’ 전시회

정관박물관, 초등생 대상 ‘어쩌다 요리사’ 체험전

부산시립박물관을 비롯해 각 지역 박물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신기하고 재밌는 전시를 잇따라 연다.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가족이 모처럼 ‘대화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다.

부산시립박물관 ‘갑 of 갑’ 전시회를 둘러보는 관람객.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 4월 8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테마전 ‘갑 오브 갑(甲 of 甲) 부산 갑옷’을 개최,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부산에서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갑옷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갑옷 종류와 제작기술, 부산의 군사적 중요성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조선시대 갑옷은 대부분 개별 가문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갑옷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례다.

전시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가 벌어진 동래읍성 해자에서 출토된 철찰갑(鐵札甲)과 첨주, 그리고 부산박물관이 가덕도 천성진성에서 발굴한 두정갑(頭釘甲)과 투구를 선보인다.

복천박물관은 지난 4월 15일부터 올해 특별교류전 ‘가야 플러스(+)툰’을 개최, 어린이 관람객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과 공동으로 8월 10일까지 개최하는 이 전시는 웹툰과 삽화(일러스트)를 통해 가야와 복천동 고분군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정관박물관은 6월까지 3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소두방 어린이 박물관 교실-어쩌다 요리사’ 체험전을 진행한다. 삼국시대 사람들의 생업 활동과 식생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참여 초등생들은 삼국시대 사람들의 먹거리, 조리방법, 조리도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시실에서 식생활과 관련된 유물을 체험하는 활동을 한다.

삼국시대 조리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음식 모형을 만들고, 각자 요리 요리법과 음식 모형을 발표해 별점을 매겨 ‘오늘의 미슐랭 요리사’를 선발한다.

체험전 참가는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reserve.busan.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선착순 15명 모집 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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