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사색의 공간, 영천 고천서원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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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

그곳에 조용히 자리 잡은 고천서원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고즈넉한 유교 교육기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을 찾고자 고천서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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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고천길 64-3

● 유형: 경상북도 기념물

● 설립연도: 조선 중기

● 이용시간:09:00~18:00

● 쉬는날: 매주 일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날

● 문의및안내: 054-330-6354

● 관람 정보: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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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의 건물로는 사당, 강당, 포사, 유사실, 충현각 등이 있으며 앞쪽에 강당을 두고

뒤편에 사당을 두는 전형적인 전학후묘 배치 형식입니다.

사당인 순국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며,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이며 홑처마에 맞배지붕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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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서원은 이름 그대로 임고면 고천리에 위치한 조용한 서원입니다.

많이 알려진 임고서원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우고 순국한 열 분의 의사들을 배향하고 있는 서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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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배향된 인물들 모두 영천 출신의 중견관료 및 사림으로,

인근 지역의 농민들을 이끌고 왜군의 격파에 노력하였으나 모두 일시에 순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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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은 조선 숙종 31년(1705)에 사당을 건립하여 열분의 의사를 배향하고,

정조 21년(1797)에 강당을 건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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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16년 유림들이 십충현을 복향하고 매년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고천서원 묘우에는 김연 등의 위패가 열향되어 있으며,

강당은 현재 제향 때 제관의 숙식 및 원내 여러 행사와 회합, 토론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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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서원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소박하고 정제된 전통 건축 양식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켜온 담장과 고목들이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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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서원에서 마음을 쉬다.

고천서원은 조용한 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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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서원은 화려하지 않아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공간입니다.

서원의 대청에 앉아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의병들과 함께 순국하신 열 분의 의사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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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이곳은 천천히 사유하고 마음을 다듬기 좋은 영천 속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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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권오호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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