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성모성심 신심의 발상지..수리치골 성지

공주 가볼 만한 곳

수리치골 성지

공주 수리치골성지는 예전부터 수리취 나물이 많이 나는 장소로, 수리치골로 불리우던 곳이었습니다. 공주 국사봉을 중심으로 둠벙이 용수골 덤티 진밭 먹방이 등 천주교 교우촌이 여러군데서 살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수리치골에 가장 많은 교우들이 살았습니다. 수리치골성지는 박해 시대에 천주교 신자들이 꽁꽁 숨어 살던 교우촌으로, 성모신심이 시작된 곳입니다. 천주교 성지는 모두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5번의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 신자들은 점점 산속 깊숙히 숨어서 조용히 살아갑니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1. 정조 1791년 신해박해

2. 순조 1801년 신유박해

3. 헌종 1839년 기해박해

4. 헌종 1846년 병오박해

5. 고종 1866년 병인박해

수리치골성지에는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의 총원이 자리잡고 있다. 공주 수리치골은 조선시대 박해로 인해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살던 교우촌으로

'성모성심 회'라는 신심 단체가 조직된 뜻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사제로 서품된 김대건 신부는 1845년 페레 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그리고 11 명의 신자와 함께 조선에 입국하였습니다.

1846년 뜻밖에 김대건 신부가 체포되며 병오박해가 일어나자 페레 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는 수리치골 로 피신하였습니다. 수리치골로 피신한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조선교회가 박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성모성심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공주 수리치골성지는 아주 정결하게 잘 가꾸어진 성지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피정의 집이고 조금 더 길을 따라 오르니 수녀원이 보입니다. '미리내 성모성심수녀원'은 수원교구 안성 미리내에서 설립했는데 2012년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대전교구로 이적이 되었다고 합니다.

십자가 동산에 성체 조배실이 있습니다. 잔디밭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성체조배실입니다. 성체 조배실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면 빛에 따라 공간이 달라 보입니다. 성체 조배실 옆에는 십자가도 세워져 있고, 성체 조배실 뒤로는 성모당이 올려다 보입니다.

조용한 성체 조배실을 들어가 보니 십자가도 없이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수리치골 미사 시간]

월 - 금요일 오전 6시 30분 / 토요일, 주일 오전 11시

<수리치골성지 피정의 집> 충남 공주시 신풍면 용수봉갑길 544 / 전화 : (041) 841-1750 / 미사 : 매일 11:00

수리치골성지 피정의 집은 신앙인들이 피정하기 좋은 환경인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인과 단체위탁 피정 모두 가능하며 연중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성체 조배실를 지나 성모성심회 발족 집터를 찾아 올라가다 보면 산길 따라 만들어 놓은 십자가의 길이 보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성모성심회 발족 장소가 나타납니다. 십자가의 길 8처와 9처 사이 집터가 성모성심회 발족 장소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는 18~19세기 백자 파편들과 계단식 밭터와 숯이 발견되었습니다. 성모성심회는 수리치골의 한 작은 오두막에서 몇명의 신자들로 시작했습니다.

14처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곳에 성모님이 환한 미소를 띠며 포근히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 듭니다.

공주 수리치골성지에는 성지를 순례 할 수 있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본인 여건에 따라 코스를 잡고 길을 따라서 한 바퀴 순례를 떠날 수 있습니다.

공주 수리치골성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예쁜 장소입니다.

이곳 산책로는 너무 이뿌게 조성되어 있는데, 날파리 같은 작은 벌레들이 달려 들어서 큰 곤욕을 치렸습니다.

지금은 침묵의 시간.. 7월에 성모당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십자가의 길은 땀도 나고 힘도 들지만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걷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이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사형 집행 장소인 골고타 언덕까지 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14처의 사건들을 조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