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에서 ‘난방비 폭탄’ 운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입니다.

언제부턴가 봄가을은 미처 느끼기도 전에 가 버리니, 이제 곧 더위와 전쟁이 시작되겠지요.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글 올린 지도 한참 되는군요. 좀 더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틀리기 쉬운 낱말들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마사지(○) / 맛사지(×)

마사지(massage)는 손바닥이나 손가락 끝으로 피부나 근육에 자극을 주어 신진대사를 돕거나 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하지요.

그런데 ‘s’자가 두 개다 보니 맛사지라고 쓰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틀린 말입니다.

몸이 영 찌뿌드드한 게 시술소 가서 마사지라도 좀 받아야겠다.

면발(○) / 면빨(×)

면발은 국숫발이라고도 하는데, ‘국수의 가락’을 말합니다.

면빨 역시 틀린 표현이고요(지지난 회에 살펴본 ‘말발’처럼).

국수는 면발이 쫄깃해야 맛깔스럽지.

모둠(○) / 모듬(×)

모듬은 ‘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학생들을 대여섯 명씩 묶은 단위’, 또는 ‘여러 종류를 한데 모아 놓은 것’을 말합니다.

모둠발 · 모둠회 등 복합명사로 쓰이기도 하지요.

물론 모듬은 틀린 말입니다.

지금부터 개구리 해부 실습을 할 거니까 모둠별로 모이도록 해요.

뭉그적뭉그적(○) / 뭉기적뭉기적(×)

뭉그적뭉그적은 ‘게으르게 행동하거나 제자리에 눌러앉아 비비대며 할 일을 미루는 모양’을 말합니다.

간혹 뭉기적뭉기적이라고 쓰는 사람들을 보는데, 틀린 말이고요.

그렇게 뭉그적뭉그적하지 말고 바람이라도 쐬고 오려무나.

뭉뚱그리다(○) / 뭉뚱거리다(×)

뭉뚱그리다는 ‘되는대로 대강 뭉쳐 싸거나 여러 사실을 하나로 끌어넣다’란 뜻이지요.

많이들 헷갈려 하는데, 뭉뚱거리다는 틀린 표현입니다.

그런 식으로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요점만 조목조목 말씀하세요!

미끄러지다(○) / 미끌어지다(×)

미끄러지다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테고, 특히 지난겨울처럼 추운 날씨에 눈비가 잦을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지요.

물론 미끌어지다는 틀린 말입니다.

기차가 플랫폼 밖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나가기 시작했다.

미적지근하다(○) / 미직지근하다(×)

미적지근하다는 ‘따스한 기운이 조금 있는 듯하다’, 또는 ‘(말이나 행동이) 소극적이거나 흐리멍덩하다’란 뜻입니다.

많이들 헷갈려 하는데, 미직지근다는 틀린 표현이지요.

사람이 그렇게 미적지근해서 얻다가 써? 맺고 끊는 데가 있어야지…….

밀어붙이다(○) / 밀어부치다(×)

밀어붙이다는 ‘한쪽으로 힘주어 밀다’, 또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밀다’란 뜻입니다.

물론 밀어부치다는 틀린 말이고요.

드디어 동점 골이 터졌습니다! 이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계속 밀어붙이면 돼요!

밀어젖히다(○) / 밀어제끼다(×)

밀어젖히다는 ‘밀문을 힘껏 밀어서 열다’, 또는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힘껏 밀어서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하다’란 뜻입니다.

밀어제끼다는 틀린 말이고요.

경찰에게 쫓기는 소매치기가 오가는 행인들을 밀어젖히며 달아나고 있다.

밉살스럽다(○) / 밉둥스럽다(×)

밉살스럽다는 ‘몹시 미움을 받을 만한 데가 있다’란 뜻입니다.

간혹 밉둥스럽다라고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틀린 말이지요.

어찌나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지, 밉살스럽기 짝이 없어.

밑동(○) / 밑둥(×)

밑동은 ‘물건의 맨 아랫동아리’, 또는 ‘나무 따위의 뿌리’를 말합니다.

밑둥 역시 틀린 말이고요.

이 화초는 밑동까지 썩어서 아무래도 버려야 되겠구나.

잔인한 4월’이 또 찾아왔습니다. 며칠만 지나면 집사람 보낸 지도 만 3년이 되는군요.

이제 ‘3년상(?)’도 지나니 훌훌 털고 좀 더 활기차게 살아 보겠습니다.

열심히 살라는 계신지, 마침 누가 주기적으로 유튜브를 찍자고 해서 요즘은 팔자에 없는 촬영도 하면서 지냅니다. 하하…….

그럼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지요.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마경록(마경호) 필진님이 작성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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