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공주 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유명한 '공주 중동성당'
서양 중세기 고딕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공주 최초의 성당, 중동성당
서양 중세기 고딕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공주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 ‘공주중동성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1897년 프랑스 선교사 기낭이 초대 신부로 부임하여 중동에 부지를 마련하고 성당과 사제관을 지은 뒤 1937년 최종철 신부가 고딕식으로 성당과 사제관, 수녀원을 차례로 완공하여 지금과 같은 성당이 완성되었습니다.
중동성당은 공주 원도심에서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눈에 잘 띄는 곳입니다. 주변의 명소인 제민천, 충청남도역사박물관같은 곳에서도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어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역사여행이자,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쪽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오셔도 되고, 북쪽에서 자가용을 타고 올라와 주차도 가능한 곳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주 중동성당은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성당이 가지고 있는 그 건축미가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죠.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이 고딕건축양식인데, 최종철 신부가 서울의 약현 성당을 모델로 지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로 마감이 되어 있는 점이 매우 운치가 있습니다. 중앙 현관 꼭대기에는 높은 종탑이 있고 입구와 창은 아치형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반적인 주택, 아파트는 모두 네모난 창이 기본이어서 그런지 이런 아치형 형태의 창문이나 인테리어를 보게 되면 어쩐지 더 멋지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 여름에 방문을 하였을 때는 이곳에서 성당을 배경으로 셀프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도 발견했습니다. 삼각대를 세워두고 성당을 배경삼아 커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참 이뻐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최종철 신부의 묘역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2003년 교구방침에 따라 성직자 묘지로 이장이 되었고, 이곳 묘역은 2008년 복원된 무덤이라고 합니다. 공주 외에도 종종 전국에 있는 성당, 성지 등을 방문할 때면 그곳의 주인공과도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그 건물들의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종교나 우리나라 역사이야기도 곁들여져 있죠. 성당의 건물에만 집중하기 보단, 이렇게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잘 살펴보시면 훨씬 더 유익한 여행이 된답니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공주 중동성당 아래 시내에 주차를 하시고 골목을 따라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는 길목에는 공주시에서 만든 근대역사로 산책로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관련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역사이야기도 하면서 천천히 구경하며 오를 수 있어서 그리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참고로, 중동 성당 아래에 공영주차장이 크게 조성되어 있으니, 주차를 하시는데에는 불편함이 없으실겁니다.
공주 중동성당은 상시개방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내부도 보려면 미사시간에 맞춰와야 하는 듯 보였는데 관리차원에서는 그렇게 운영하는 것이 맞지만, 사실 여행이나 유럽 어느 여행을 가다 들리는 성당 안에서 여행 중 기도할 수 있는 시간도 갖고 안에서 차분하게 앉아 관람할 수 있는 시간도 갖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확한 운영시간이 안내된 것이 없어서 그 점도 무척 아쉬웠습니다. 찾아보니 미사가 내일 한 타임씩은 운영이 되는 것 같으니 혹시라도 방문하시게 된다면 맞춰가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공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시라면 공주 중동성당에 방문해보세요!
공주중동성당
위치 : 충남 공주시 성당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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