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순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강릉 순포습지
순포습지에서 처음 본 순채
지난 2011년 복원 사업을 시작하여
7년간 긴 공사 끝에 2018년 5월 준공된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순포습지에 순채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동해안 18개 석호 중 하나인 순포습지는 순채가 많이 나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곳 주민들은 순개라고도 불렸으며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많이 자생하던 순채는
습지 규모가 줄어들고 환경오염으로 자취를 감추었으나
순포습지가 복원되고 다시 확인되고 있다.
어항마름과에 속하는 순채는 자주색 작은 꽃이 피는 수생식물로
오세아니아와 북아메리카 등이 원산지로 작은 늪이나 연못에 서식하는 식물로
크기는 어린순은 식재료로 사용했으며 양념과 함께 무쳐서 반찬으로 먹었다고 한다.
강릉 지역에서는 흔치않은 습지 식물인 순채는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지난주에 순포습지를 둘러보던 중 처음 보았는데
꽃이 아주 작아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꽃이었다.
순포습지에는 순채 외에도 습지 식물인
갯방풍, 갯완두, 갯메꽃, 갯그렁, 통보리사초, 해란초, 노랑 어리면, 가시연 등이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으며
겨울이면 고니를 비롯한 철새들도 다시 찾고 있다.
순포습지는 경포해변에서 북쪽 주문진 방향 해안도로를 따라서 가다 보면
사근진 해변이 끝나는 지점 왼쪽으로 순포습지 표시판이 보이고 입구 탐방로가 보인다.
2018년 준공 당시에는 습지 바닥이 모두 보였는데
6년이 지나면서 수초들이 자라서 지금은 습지를 뒤덮고 있어
호수 물은 조금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순포습지를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 양쪽으로도
습지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서 풀밭을 이루고 있었으며
오랜만에 둘러보니 예전 모습과는 많이 바뀌고 있었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드디어 순채를 보게 되었는데
잎은 수련 잎과 비슷했으며 잎 사이에 보이는 꽃은 아주 작아서
꽃이라고 생각하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꽃인 줄 모를 정도로 작은 꽃이었다.
꽃이 핀 것과 꽃망울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수생식물 중에 이렇게 작은 꽃을 피우는 종류도 있나 싶을 정도로 꽃이 작았고
흐린 날씨여서 그런지 활짝 핀 모습이 아닌듯했고 색깔도 선명하지 않았다.
지난해 가시연꽃을 보았던 곳을 둘러보니
가시연은 한창 자라고 있었는데 7월 하순경이면 꽃을 피울 듯하며
순포습지 중간에 있는 순포정 정자에는 흐린 날씨여서 인지 찾은 사람이 없었다.
⭐위치: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산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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