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 기자단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아직 시민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아름다운 장소들을 찾아 헤매다니며 수많은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다 보니 그 애착이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 대해 알고 싶어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두 번째 참석하게 된 사)대전문화유산울림에서 진행되는 대전 문화유산 답사 중 '선화동 마을 여행길'에 참여해서 많은 것들을 배워올 수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우리가 살고있는 대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함께 동행할 분들 중에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을 비롯해 20대 여성분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선화동 마을 여행의 출발은 1931년 6월에 건축을 시작해서 1932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인 '근현대사전시관'부터 였는데요, 그동안 수없이 드나들었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숨겨진 사연들을 알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속 천정에 실내장식으로 장식된 부분이 있는데, 일부분이 보수된 흔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실내 간판 작업을 하다가 사진에 보이는 요철 모양을 파손하는 일이 있었는데 당시 도청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급하게 보수하게 된 흔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층 복도에 있는 창문 중에는 보수공사 당시 창문 손잡이가 파손되었는데 당시 그 손잡이를 찾지 못해 임시로 교체하게 된 손잡이가 지금까지 와서 단 하나의 손잡이만 다르다고 합니다.

대전 근현대사전시관에 오시면 손잡이가 다른 창문을 꼭 한번 찾아보세요. ^^

이곳에서 또 한가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한 번쯤 찾아봤으면 하는 부분이 또 있는데요. 사진 속 계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 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닳아서 굴곡진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곳을 방문하시면 한 번쯤 계단을 살펴보며 세월의 흔적을 발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기자 역시 이곳이 충남도청이었을 당시엔 이 계단을 제법 오르내렸던 추억과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일단은 혼자만의 추억으로 남기고, 다음 기회에 이곳을 다시 소개할 기회가 되면 그 당시의 추억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이곳은 지난 2022년 7월 문을 연 곳으로 사회혁신 거점 공간 '커먼즈필드 대전'은 옛 충남도청의 일부인 공간으로 지난 2019년 사회혁신을 위한 지역거점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자발적인 논의와 참여에서 출발, 시민이 일상적으로 사회혁신을 경험하고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옛 충남도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유산으로 대전의 유구한 역사를 함께한 공간으로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유휴공간이었던 도청 내 우체국, 선거관리위원회, 무기고 건물 등은 이제 소통과 협력공간인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멋진 계단과 조형물이 있는 '바리바우'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곳은, 예전 선화 3동 지방법원 동쪽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터 자리에 있던 연못 위쪽에 있던 바위로, 바위의 모양이 놋쇠로 만든 밥그릇인 바리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지역을 가리키는 발암리의 원래 우리말 지명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문화 올레길'로 이곳을 찾는 젊은 사람들에게 인생샷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양지근린공원(대전 중구 선화동 362-97)'으로 영렬탑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무궁화로 우리나라 지도가 이색적으로 그려진 계단의 끝이 '영렬탑'이 있었던 자리로 2013년 5월 13일 철거되었으며, 보문 사정공원이 있는 '보훈공원(대전광역시 중구 사정동 198-2)'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원래 ‘영렬탑’은 일제 치하(1942년경) 일본군 위패보관소인 일본신사로 건립된 이후 해방 후에는 '충렬탑'이라 칭하여 왔었지만, 1956년 내부개수 및 동상을 건립 후 대전. 충남 출신의 6.25 참전 군경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영렬탑으로 명명되었고 합니다.

현재 이곳에는 그 흔적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훈 공원에 옮겨진 영렬탑의 모습입니다.

영렬탑이 있었던 장소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직선으로 근처에는 구)충남도청인 '근현대사전시관'이 있고 중앙로를 가로질러 '대전역'과 '호국철도광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화동 길을 걸으면서 이곳의 역사를 토박이이신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 대한 일부분이지만 조금 더 알아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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