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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 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시원한 카페나 쇼핑몰 대신

잠시나마 마음의 쉼을 찾고 싶어

석암산 수도사를 찾았습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고층 건물과 아파트 사이로

조용히 자리한 이 작은 산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내려놓기에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사찰이라고 하면 흔히 깊은 산속을 떠올리기 쉬운데

석암산 수도사는 석바위공원과 주안도서관 인근으로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도심형 사찰입니다.

관심을 갖고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울 만큼 일상 속 공간이지만

일주일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넓고 탁 트인 마당과 전각들이 펼쳐지며

고요한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지금은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지만

석암산 수도사가 처음 자리 잡았을 당시에는

황량한 돌밭이 펼쳐져 있었다고 하네요.

1967년 혜운 스님이 창건한 이곳은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과 함께 숨 쉬어 온 사찰이었습니다.

경내는 외부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었는데

가장 중심에 자리한 대웅전을 비롯해,

수많은 부처님이 모셔진 삼천불전,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극락보전,

별과 북두칠성 신앙이 깃든 칠성각,

그리고 추모관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은 올해에 좋은 일만 있길 바라며 소원성취 초도 올리고 왔습니다.

수도사를 방문한 누구라도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건,

바로 대웅전 옆 계단 위에 우뚝 선 황금빛 대미륵불상입니다.

무려 17미터에 달하는 높이로,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거대한 불상이 있었다니

다시 보아도 놀라울 따름이죠.

매일 스쳐 지나던 공간에 이런 장엄한 존재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단청이 장식된 처마 아래,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건물들과 그 안에 담긴 기도와 염원들.

뜨거운 여름 햇살 속에서도 석암산 수도사의 경내는 놀라울 만큼 고요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찾게 되는 곳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때로는 고요함이,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 석바위시장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석암산 수도사.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동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 이 글은 미추홀구 SNS서포터즈가 직접 작성한 글로 미추홀구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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