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태안 절(사찰) 투어, 백화산 자락에서 만나는 태을암
며칠째 심술궂은 날씨 덕에 종잡을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비가 그치고 나면 가볼 만한 태안의 절, 태을암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백화산을 타고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태을암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안고 떠나 봅니다.
백화산
충남 태안군 태안읍
가을을 맞이하는 백화산
가을의 시작을 알리듯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태안의 아름다운 산인 백화산도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합니다. 태안 백화산은 높이 284m로 작고 아담한 산이지만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백화산 자락에는 태을암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 다녀올 곳입니다.
태을암
태안군 태안읍 원이로 78-132
오늘은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있는 작은 사찰인 태을암을 소개해 드립니다. 태을암의 창건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곳에는 백제 최고의 마애
불상인 국보 제307호 태안 마애삼존불상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태을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랑스럽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태안 태을암은 태안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경상도 의성현에 있는 태일전을 이곳 태안 백화산으로 옮겨오면서 태을암을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문헌상에 기록은 없어 단지 추측으로 여겨질뿐입니다. 현재는 태일전도 마애삼존불이 있는 위쪽 지점에 터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태을암은 백화산 자락에 있는 절이니만큼 그 풍경과 분위기가 매우 아름다워 이곳에 들려 백화산의 정기도 받고 국보로 지정된 마애삼존불을 답사도 하며 쉬다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웅전에서 동쪽으로 약 50m 지점에 백제시대의 조각 양식으로 추정되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이 있는데 이곳의 삼존불은 기존과는 다르게 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존불상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중앙에는 보살 입상이 양옆으로는 여래 입상이 새겨져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좌우의 불상이 중앙의 것보다 큰 것이 특징으로 한국 마애삼존불의 초기 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곳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아마도 서해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태을암은 백제 말기에 당나라와 오가던 중요한 길목이었던 점으로 보아 사행이나 교역 길이 평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마애불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백화산 자락에 있는 태을암은 태안읍의 풍경과 멀리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점에서 꼭 다녀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장마로 인해 여름의 무더위는 한풀 꺾이는 듯하나 때아닌 태풍으로 인해 종잡을 수 없는 계절이 되어버린 요즘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늘 소개 드린 태안 백화산 자락에 있는 절인 태을암을 꼭 다녀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걷기좋은 태안 해변길 코리아 둘레길 - 서해랑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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