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승병대장의 숨결을 느끼다 광양 송천사지 회은장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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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불교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송천사지 회은장로비

(光陽松川寺址悔隱長老碑)’**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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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산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지금은 폐사된 **송천사(松川寺)**의 옛터로,

조선 중기 회은(悔隱) 선사의

위대한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 외롭게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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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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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험난하지만 보람 있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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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사지 회은장로비는

옥룡천을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데요,

저는 네비에서 알려준 대로

산장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옥룡천을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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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천은 징검다리가 끊겨

다소 위험한 물길을 조심스럽게

돌고 돌아서 겨우 징검다리를 건너서

도착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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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동차로 접근 가능한

새 길도 열려 있어

좀 더 편안한 탐방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큰 도로에서 회은장로비

가는 입구를 잘 보아야

좋은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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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길을 지나 마주하는 이 비석은,

단지 돌덩어리가 아니라,

승려이자 장수로 살았던 한 인물의

열정과 나라 사랑,

그리고 불교의 역사적 의의가

고스란히 새겨진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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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은장로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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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은(悔隱, 1587~1672) 선사는

조선 인조 시기,

병자호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승병대장으로 활약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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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은 기씨, 자는 응준(應俊), 호는 회은,

남원 출신으로 15세에 출가하여

불교계에서 큰 인물로 성장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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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636년 병자호란 당시에는

벽암대사와 함께

**의승군(義僧軍)**을 조직하여

조국을 수호하는 데 헌신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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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에서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양호도총섭, 팔도도총섭,

나아가 승병대장이라는 지위까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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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애는

단순히 승려로서의 삶에 머물지 않고,

국가와 민중을 위한

헌신적 리더십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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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석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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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1677년(숙종 3년)**에 세워졌으며,

당시 전라순찰사 박신규와 광양현감 안시익,

그리고 송천사의 승려들이 함께

건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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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선시대에 드물게

관(官)이 중심이 되어

승려를 기리는 매우 이례적이고

뜻깊은 사례입니다.

비석의 조형미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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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돌(이수)에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놓고

마주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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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게, 자라, 개구리, 달팽이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구름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예술적 가치 또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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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의 내용은

회은 선사의 출가와 승병 활동,

그리고 그를 기리는

후학들의 정성이 담겨 있으며,

조선 후기 문장가인

백곡처능이 글을 짓고,

**이우(낭성군)**가 글씨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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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문화와 국가 수호 정신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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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송천사지 회은장로비는

단순한 기념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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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불교가 단순한 종교를 넘어,

민중과 나라를 지키는 역할을 했던 역사를

증명하는 살아 있는 교육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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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조선시대가

유교 중심 사회였다고 알고 있지만,

이 비석은 당시 불교가 국난 속에서

어떻게 의미 있게 작용했는지,

그리고 승려도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인물임을

보여주는 귀한 문화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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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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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늘 현재와 이어져 있습니다.

광양 송천사지 회은장로비는

조용한 산중에 서 있지만,

그 안에는 조선의 혼, 불교의 정신,

승려의 나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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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 조선시대 승병대장의

위엄과 숨결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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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정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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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명: 광양 송천사지 회은장로비

지정일: 1992년 3월 9일

소재지: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산196-1

시대: 조선시대 (1677년 건립)

관련 인물: 회은(기응준), 백곡처능,

이우, 박신규, 안시익

문화재 가치: 역사성, 예술성, 희귀성

모두를 갖춘 금석문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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