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2일 전
공주시 의당면 요룡리 도깨비권역센터와 요룡저수지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는 동네마다
다르게 전해오지만,
착하게 살면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지요.
어린 시절, 비가 내릴 것같이 음침한 밤이면 이웃 마을 산기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빛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그 불빛을 도깨비불이라고 불렀습니다.
과학적으로 이런 현상은 동물이나 사람의 사체 뼈에서 인(燐)의 작용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 공기에 노출되는 뼈의 인이 어두운 밤에 빛을 방출한다는 거죠.
동네 사람 누구는 밤에 고개를 넘어가다가 도깨비를 만나 밤새 씨름하였는데, 아침에 가보니 빗자루였다는 이야기도 실제처럼 회자되기도 하였지요. 이렇듯 옛날 사람들은 도깨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도깨비방망이, 혹부리영감 등에 나타나는 도깨비들은 익살스럽고 길흉화복을 초래하는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습니다.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는 동네마다 다르게 전해오지만, 착하게 살면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지요.
공주시 의당면 요룡리는 예로부터 도깨비마을이라고 불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도깨비권역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역량강화책으로 권역을 스토리로 만든 동화책, '도깨비 탐험대'를 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동화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조형물로 만들어 책속의 체험과 실제 체험을 동일화하여 도깨비를 제작하였습니다.
참 귀엽게 생긴 도깨비들이네요.
도깨비 탐험대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에 놀러 온 아이들이 '항아리'를 열지 말라는 규칙을 어기고, 항아리를 여는 잘못을 저질러 도깨비가 됩니다.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8가지 인성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 도깨비탐험대가 되어 인성을 찾아 떠납니다.
자기들 스스로 미션을 성공한 아이들이 인성을 습득하여 다시 사람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주시 의당면 요룡리에는 요룡저수지가 있습니다.
요룡리는 옛 지명인 요량(要郞)과 요동(要洞)·오룡동(五龍洞)에서 '요' 자와 '룡' 자를 따서 붙여진 명칭이다. 오룡동의 지명은 옛날에 이 마을 앞에 있는 못에 5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며, 이러한 전설에 따라 요룡저수지는 요룡지 또는 오룡지·오룡저수지라고도 한다. 정안천을 흐르던 물줄기를 막아 요룡리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축조한 농업관개용 저수지로서 1982년 착공하여 1988년 준공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룡저수지 [要龍貯水池]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요룡저수지 상류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붙어 있는데 이를 '논개소나무'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두 소나무 중 작은 소나무는 조선솔, 또는 적송이라고 불리며, 큰 소나무는 외솔, 일본소나무라고 불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조선솔이 두 팔을 벌려 외솔을 끌어안고 저수지로 몸을 던지는 모습을 상상하여 논개소나무라고 부릅니다.
저수지 주변에 소나무와 벚나무가 만나 밑동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로미오와 줄리엣 나무라고 이름하는 등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요룡저수지에서 내려다본 요룡리의 모습입니다. 저수지 바로 아래 꽤 큰 규모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도깨비권역센터입니다.
도깨비권역센터로 가려면 수촌1리(신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요골길을 따라 500m쯤 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도깨비권역센터로 가는 길에는 두만천이 흐릅니다. 두만천은 이 부근에서 정안천으로 합류합니다.
마을 입구에 도깨비마을을 알리는 커다란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정표는 도깨비권역센터, 도깨비캠핑장, 농원 1박2일, 요룡저수지, 태실교회 등으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공주시 의당면 요룡1리에 있는 도깨비권역센터 건물입니다.
8년간의 노력 끝에 2023년에 준공된 도깨비권역센터는 요룡1리 ‘엄지마을’과 두만리 ‘예하지마을’이 함께 만들어낸 농촌활성화센터로, 각종 체험 교육과 공연 등이 진행되는 문화공간이자 지역민들이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꽤 크고 잘 정비되어 있어서 큰 행사도 치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도깨비권역센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요룡1리 엄지마을이 2021년 마을 공동체운동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새마을운동중앙회장으로부터 우수마을 공동체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상패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렇듯 요룡1리는 지난 2012년 ‘희망마을 만들기’를 시작으로 그간 많은 마을공동체 활동과 마을사업을 진행해 새마을공주지회는 물론 새마을중앙회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깨비마을 권역센터 안에는 교육실, 소모임실, 샤워실, 휴게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깨비권역센터 준공으로 주민의 복지·교육 서비스 공간 및 주민 편의 시설 확충, 지역경관개선, 지역역량 강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가에는 책 분만 아니라 공주시 마스코트와 갖가지 공예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두만리 예하지마을과 요룡1리의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손을 합쳐 도깨비권역 종합정비사업의 준공을 축하하는 모습이 액자에 담겨 있군요.
공주시 의당면의 무형문화재인 집터다지기 행사 장면도 사진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이곳에는 두 개의 도깨비 캠핑장이 있습니다.
깨비동 캠핑장의 모습입니다.
천비동 캠핑장의 모습입니다.
도깨비권역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우리마을 찰각찰칵 마을학교, 인성체험 마을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찰칵찰칵 마을학교
위치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요골길 46-5
연락처 : 010-3441-6379
인성체험 마을학교 마을학교
위치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요골길 46-5
연락처 : 010-755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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