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권오광입니다. ^^

찌는 듯한 여름 더위에 지쳐갈 때쯤, 경북 의성에 숨겨진 특별한 장소를 찾아 떠났습니다. 바로 한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곳, 의성 빙혈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빙계서원입니다. 이 두 곳은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였는데,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좁은 시골길을 따라가니, 빙혈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타났습니다. '빙혈(얼음골)'이라고 적힌 귀여운 표지판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벽면에 그려진 익살스러운 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였습니다. :)

빙혈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빙혈·풍혈'이라 적힌 눈꽃 모양의 파란색 이정표가 180m, 170m, 160m로 점차 줄어들며 길을 안내해 주어,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좁은 골목길 양옆으로는 소박한 돌담과 푸릇푸릇한 풀꽃들이 정겹게 피어 있었고, 시골집 마당의 옥수수밭도 정겨운 풍경을 더했습니다.

길가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커다란 바위들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걷다 보니 드디어 빙혈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입구는 마치 동굴 탐험을 앞둔 듯한 설렘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입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와, 시원하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외부의 후텁지근한 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바위 틈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땀을 식히기에 충분했고,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현상을 직접 체험하며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혜암실과 오층석탑에 대한 설명이 한자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특히 ‘빙혈(氷穴)’이라는 글씨가 돋보이는 표지판은 이곳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동굴처럼 생긴 공간에는 여러 글자들이 새겨진 비석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더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은 물론, 빙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려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쪽 벽에는 습도계와 온도계가 걸려 있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처럼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빙혈을 둘러본 후, 바로 옆에 있는 풍혈을 찾아갔습니다. 그 작은 굴 입구에서조차 서늘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끼로 뒤 덮인 굴 입구는 오랜 세월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風穴'이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이곳의 정체성을 알려주었습니다.

빙혈과 풍혈을 둘러본 후, 주변을 살펴보니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잠시 명상에 잠기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빙혈에서 시원함을 만끽한 후,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빙계서원으로 향했습니다. 서원 입구에 도착하자, 푸른 하늘과 산을 배경으로 한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마당과 돌담, 기와지붕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서원 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을 지나자,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원 중앙에 위치한 명교당은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배우고 토론하던 강학 공간이고 그리고 마당을 중심으로 양쪽에 유생들의 기숙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서쪽에 있는 기숙사는 시습재, 동쪽에 있는 기숙사는 학이재입니다.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에서 학생들이 학문에 전념했던 엄숙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각 건물들은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더하기도 하였고 빙계서원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곳에 있으면 맑은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서원을 거닐다 보니, 자연 속에서 학문을 닦았던 옛 선비들의 여유로운 삶이 상상되었습니다. 빙혈에서 느꼈던 시원함과는 다른,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선비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한여름에도 서늘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품은 의성 빙혈과, 고즈넉한 아름다움으로 옛 선비들의 정신을 느끼게 해준 빙계서원. 이 두 곳은 더위를 잊고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완벽한 여행지였습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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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혈, 풍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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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계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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