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지역 택배도 이틀이면 도착합니다

어제 저녁에 물건을 주문하고 잠들었는데 오늘 새벽에 택배가 도착해 있던 적. 대부분은 이런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빨리!”를 외치던 우리 민족 특성 덕분일까요? 새벽배송, 오늘배송, 내일도착배송 등 다양한 운송 서비스가 생겼어요. 민간 업체뿐만 아니라 우체국 서비스 역시 ‘빠른 배송’을 자랑하죠. 하지만, 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섬으로 이루어진 도서지역과, 산과 골짜기가 많은 산간지역이에요. 늘 다른 곳보다 늦은 배송 탓에 불편함을 느끼던 이곳에서도 이제 좀 더 빨리 배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러 가 볼까요?

"도서산간지역의 경우 배송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려고 배송 기간을 보면, 이런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어요.

도서 및 산간지역은 배송지까지의 교통이 불편해 이동 시간이 오래 길어지고, 배송 물량도 적어 택배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날씨에 따라 배송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도 하죠.

배송 기간이 짧게는 3~4일, 길게는 1주일 이상 소요되어 지역 주민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도서지역과 산간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토부가 나섰습니다. 우정사업본부와 손을 잡고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해, 민간 택배사의 도서·산간지역 택배물량 배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에요.

이들 물류 취약 지역은 배송을 받기까지 평균 3~4일 정도의 시간이 걸려요. 이 시범사업이 진행되면 배송 기간을 2일로 줄여 더 빠르고 편리하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도서지역 주민들의 택배 서비스 개선을 위한 ‘택배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시범적으로 10월 21일부터 2주 동안 인천광역시의 4개 도서에서 추진될 예정이에요.

📌도서지역 공동배송 시범사업
일시: 2024년 10월 21일 ~ 11월 1일 (2주)
장소: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4개 도서(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참여: 우정사업본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이 사업은 오래전부터 준비되고 있었어요. 지난 6월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바탕으로 물류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알리고, 우정사업본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후보지를 발굴하고 자세한 사항을 조율해 왔어요.

2주 동안의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더 개선할 점이 있는지 추가 검토할 예정입니다.

‘택배기사의 전속성 요건 규제완화 방안’도 준비 중이래요. 이 방안은,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의 배송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 내용이에요.

기존에는 택배기사 1명이 1개의 택배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그 택배사의 물량만 배송할 수 있었어요. 규제가 완화되면 도서나 산간지역 같은 물류 취약 지역에 한해 1명의 택배기사가 여러 택배사와 계약을 맺고 배송할 수 있는 거죠.

택배 배송을 더 원활하게 해주는 제도를 만들어 주민들의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요.

택배 속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우체국 서비스가 회자되곤 합니다. 늘 빠르고 정확하게 우편과 택배를 전해주던 덕분에 ‘믿고 맡기는 우체국’이라는 말도 자주 하죠.

그 기반이 되는 우체국 물류망과 민간 업체가 만나 전국의 모든 곳곳에 택배의 설렘을 전해줄 수 있는 날이 빨리 다가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