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기세 줄이는 10가지 방법

습하고 더운 날씨,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죠? 이럴 때 에어컨을 틀면 더위가 싹 가시는 달콤함이 찾아와요. 하지만 그 대가는 만만치가 않아요. 실제로 한국전력공사의 자료를 보면, 4인 가구가 에어컨을 하루 5시간 24분씩 한 달 동안 매일 틀면 전기세가 무려 11만 3500원이나 나온다고 하는데요. 에어컨을 거의 안 틀던 5월이랑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라죠?(5월 = 5만 2840원)

그래서 웰로가 찾아봤어요. 전기세 걱정 안하고 에어컨 마음껏 틀 수 있는 방법 딱 10가지. 바로 시작할게요.

1. 450kWh, 이 숫자를 기억하세요. ⚡️

전기세가 확 뛰는 이유, 혹시 아시나요? 바로 누진제 때문이에요. 특히 월 전력 사용량이 450kWh를 넘는 순간부터 전기세가 가파르게 올라가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냐면, 월 445kWh를 쓰면 전기세가 8만 4460원인데요. 딱 10kWh만 더 써서 455kWh가 되면 9만 3980원으로 점프해요. 겨우 10kWh 차이로 전기세가 1만 원 정도 더 나오는 거죠.

더 무서운 건 기본요금도 올라간다는 거예요. 450kWh를 넘는 순간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확 뛰어요. 이게 바로 여름철 전기세 폭탄의 주범이랍니다.

2. 에어컨 종류마다 전기세도 달라요.💰

같은 시간을 틀어도 에어컨 종류에 따라 전기세가 천차만별이에요. 하루 5시간 24분씩 한 달 동안 틀었을 때를 기준으로 보면,

벽걸이형 에어컨은 8만 3170원, 스탠드형은 11만 3540원, 시스템형은 11만 640원 정도 나와요. 벽걸이형이 가장 경제적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하루 사용 시간을 딱 1시간만 늘려도 각각 9만 9410원, 12만 9100원, 12만 5480원으로 확 올라간다는 거예요. 2시간 이상 늘리면? 14만 원을 훅 넘겨버리죠.

3. 절전 버튼, 정말 효과 있을까요?🔋

있어요. 생각보다 훨씬 큰 효과가 있어요.

에어컨 리모컨을 보시면 '절전', '절전냉방', '쾌적절전' 같은 버튼들이 있을 거예요. 이 버튼만 눌러도 전력 소모를 10~15% 줄일 수 있어요. 월 전기세가 10만 원 나오던 집이라면 1만~1만 5000원 정도는 바로 절약되는 셈이죠.

특히 LG전자 자료에 따르면 '한쪽 바람' 같은 절전 기능을 쓰면 최대 냉방 모드 대비 76%까지 절전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이 정도면 정말 큰 차이죠?

4. 온도 설정만 바꿔도 이렇게 달라져요.🌡️

에어컨 온도를 26~28도로 설정해보세요. "그럼 덥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선풍기나 서큘레이터와 함께 쓰면 충분히 시원해요.

실제로 28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24도로 설정한 것과 비슷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온도 4도 차이가 전기세로는 몇만 원 차이를 만들어낸답니다.

5. 인버터형 vs 정속형, 사용법이 달라요.📊

내 에어컨이 어떤 타입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에어컨 설명서나 본체에서 냉방 능력이 최소/적정/최대로 나뉘어 있으면 인버터형, 구분이 없으면 정속형이에요.

인버터형이라면 한 번 켜서 계속 틀어두는 게 좋아요.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하거든요. 반대로 정속형은 처음에 낮은 온도로 빠르게 냉각한 후 껐다 켰다 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요.

인버터형과 정속형의 전기세 차이는 보통 20~30% 정도되는데요. 전기세 측면에서 봤을 때 인버터형이 효율적이에요. 만약 정속형을 쓰고 계시다면 인버터형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해요.

6. 선풍기 하나만 추가해도 몇만 원 절약 ❄️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쓰면 냉방 효율이 20% 이상 올라가요. 선풍기 전력 소모량은 에어컨의 30분의 1 수준이니까, 함께 틀어도 전체 전기세는 오히려 줄어들어요.

에어컨 바람은 위쪽으로, 선풍기는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로 설정하면 완벽해요. 이렇게 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3도 높여도 같은 수준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7. 커튼과 필터 관리로 추가 절약💨

햇빛이 잘 드는 창문에는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달아보세요. 외부 열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걸 막아서 냉방 효율을 15% 이상 높일 수 있답니다.

에어컨 필터도 잊지 마세요.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세가 더 많이 나와요. 2~4주마다 한 번씩은 필터를 빼서 물로 헹궈주세요.

8. 정부 지원, 이런 것도 있어요. 🏦

전기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 지원 제도들도 있어요.

5인 이상 대가족, 출산·다자녀 가구,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월 1만 6000원~2만 원의 전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전년도보다 전력 사용량을 줄인 가구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고요. 작년에 이 제도로 119만 가구가 총 166억 원 규모의 감면 혜택을 받았어요.

고효율 인버터형 에어컨으로 바꾸려는 분들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가격의 15~30%,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도 있어요. 올 8월부터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도 시행 중이니 구매 금액의 10%(최대 30만 원)까지 환급도 받아보시기 바라요.

9. 외출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시간 이내 짧은 외출이라면 에어컨을 켜둔 채로 나가는 게 오히려 절약돼요.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처음 에어컨을 켤 때 전력 소모가 크거든요. 2시간 이상 외출한다면 타이머를 설정해서 돌아오기 30분 전에 다시 작동하도록 하면 돼요.

10. 강력냉방 버튼, 잠깐만 써야 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누르는 강력냉방 버튼, 이것도 전기세를 올리는 주범이에요. 그러니 처음 10~15분 정도만 강력냉방으로 빠르게 온도를 내린 후 바로 일반 모드나 절전 모드로 바꿔주세요.

폭염 속 냉방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예요. 하지만 똑똑하게 쓰면 시원함도 지키고 전기세도 절약할 수 있어요.

이번 여름, 절전 버튼 하나로 시작해서 온도 설정, 선풍기 활용, 필터 관리까지 차근차근 실천해보세요. 웰로가 알려드린 방법들만 제대로 따라해도 월 전기세 10만 원 절약은 충분히 가능할 거예요

웰로에서 숨은 지원 정책 찾아보기